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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 부부가 더 행복하다?

행복한 부부 10계명

행복한 부부가 되기 위한 미국판 '10계명'이 드러났다. '국가 결혼 프로젝트'(National Marriage Project)가 최근 밝힌 행복한 부부 생활의 비결은 신세대들의 가치와 기성 세대들의 경험을 적절히 배합한 것이다. 국가 결혼 프로젝트는 1997년 럿거스 대학에서 시작된 것으로 현재는 버지니아 대학에 본부를 두고 있는 공익 프로젝트이다.

▶10계명의 핵심은 신구 가치관의 조화=신세대 부부들과 기성 세대 부부들은 서로 가치관이 상당히 다르다. 그러나 기성 세대 신세대 어느 한쪽의 가치관만이 집중적으로 반영돼서는 최고의 행복을 보장하기 어렵다. 신세대의 가치와 구세대의 가치가 적절히 어울려야 한다는 것이다.

2870명의 기혼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부부 행복의 조건 조사에서 공교롭게도 신세대 부부들이 중시하는 대목과 기성 세대 부부들이 긴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각각 5가지로 동수였다. 즉 부부 행복의 10계명은 신구 세대의 가치관들이 서로 균형 있게 적절히 어우러진 내용들이라는 것이다.

기성 세대에 있어 부부 행복을 좌우한 5개 요소는 종교적 신념의 공유 상대에 대한 헌신 친구와 가족들의 지원 경제적 안정 가족이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 등이었다.

신세대 부부 행복은 그러나 이와는 사뭇 다른 키워드들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을 보였다. 즉 가사 분담 만족할만한 성관계 상대에 대한 아량 저녁 시간의 데이트 대학 학사 학위 등의 5가지 요소가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발표한 국가 결혼 프로젝트 본부는 "기성 세대와 신세대들이 중시하는 가치에 차이가 있지만 기성 세대와 신세대 부부들이 자신들만의 가치를 추구해서는 최상의 행복을 추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신세대 부부들은 부모 세대들의 가치를 포용하고 부모 세대들 또한 자녀 세대들의 가치를 수용하는 게 최고의 부부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다자녀 부부들이 더 행복=국가 결혼 프로젝트의 이번 조사에서는 또 다른 흥미 있는 점들이 확인됐다. 예컨대 네자녀 이상을 가진 부부가 하나 혹은 두 자녀를 가진 부부보다 행복할 가능성이 40% 이상 높게 나타났다. 조사를 주도한 버지니아 대학의 브래드포드 윌콕스 교수는 "문화적 사회적 유대가 남다른 사람들이 보통 대가족을 선호하는데 이런 경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고 다자녀 부부가 더 행복한 이유를 추정했다.

이 밖에 자녀 양육에 있어 싱글 맘이나 싱글 대디가 부부에 비해 보통 우울증 등을 더 경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녀가 있는 부부들이 자녀가 없는 부부보다 인생을 더 의미 있게 인식하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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