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스포츠' 스케이팅을 신나게 즐기자

한 해가 저무면서 크고 작은 모임이 이어지고 있다. 할러데이 시즌은 곧 살찌기 쉬운 때이기도 하다. 즐거운 운동으로 살을 빼면 1석2조. 겨울철 굳이 스키장까지 가지 않아도 도심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바로 아이스 스케이팅이다. 뉴욕시 인기 스케이트링크를 소개한다.

◆링크(The Rink)@ 록펠러센터= 할러데이 시즌 록펠러센터의 스타는 단연 세계 최대의 크리스마스 트리. 그 스타 트리 아래서 스케이트를 타는 기분은 최고다. 만국기가 휘날리고, 밤이면 금색의 프로메테우스 조각이 분위기를 돋군다. 1936년 개장한 록센터의 아이스스케이팅 링크는 코미디 영화 ‘엘프’(2003)에서 윌 페럴이 스케이트를 지치던 그곳이다. 초보자는 스케이팅 레슨을 받을 수 있다. 수강료는 $30∼35. 입장료 피크 때는 $21(성인), 12.50(어린이). 입장료와 스케이트 대여료를 합쳐 시즌 프리미엄 패스는 $75. 50th St.(5·6th Ave.), 212-332-7654, therinkatrockcenter.com.

◆시티 폰드(Citi Pond)@브라이언트파크= 할러데이 선물 쇼핑도 하고 아이들과 스케이트도 지치고. 맨해튼 뉴욕공립도서관 뒤의 잔디 마당, 브라이언트파크엔 겨울철 마다 무료 스케이트장 ‘시티 폰드’가 문을 연다. 여름엔 직장인들이 점심을 즐기는 공원이자, 무료 영화제가 열리는 푸른 잔디밭이 겨울이면 첨단 스케이트장으로 변모한다.

170x100ft 크기의 아담한 스케이트링크와 옆엔 히팅 램프가 있는 아이스카페 ‘셀시우스’도 연인들의 로맨틱한 데이트 장소로 인기 있다. 주말엔 대기 시간이 길다. 대신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기다림을 줄일 수 있다. 오는 26일까지만 연다. 스케이트 대여료는 $14. 일∼목요일 오전 8시 오후 10시, 토∼일요일 오전 8시∼자정. 42nd St.@6the Ave., 212-661-6640, thepondatbryantpark.com.

◆울만링크@센트럴파크= 이 스케이트장이 유명해진 것은 영화 ‘러브 스토리’(1970) 덕이었다. 올리브(라이언 오닐 분)가 제니퍼(알리 맥그로 분)를 회고하는 첫 장면의 배경이었던 센트럴파크 남단의 울만링크는 여름철엔 놀이공원, 겨울철엔 스케이트장으로 변신한다. 이름은 부동산 재벌의 이름이 덧붙여진 ‘트럼프 울만링크’. 나무 숲 속 위로 플라자호텔 등 센트럴파크 사우스의 빌딩들이 내려다봐서 운치도 있다. 4월까지 개장. 입장료는 월∼목 $10.75(성인) 금∼일 $16(성인), 스케이트 대여료는 $6.75. 센트럴파크@62nd St. 212-439-6900, wollmanskatingrink.com.

◆스카이링크(Sky Link)@첼시 피어= 허드슨강의 전망이 탁월한 체육관 첼시 피어 61에서는 연중 내내 스카이 링크를 운영한다. 일반 스케이팅의 개장 시간이 다소 제한되어 있는 것이 흠이다. 월·금(오후 1시 30분∼5시20분), 화·목(오후 1시30분∼4시50분), 수(오후 1시30분∼3시50분), 토·일(오후 1시∼3시50분). 입장료 $13.50(성인)·11(어린이). 23rd St.@Hudson River, 212-336-6100, chelseapiers.com/sr01.htm

◆아이스링크(Ice Link)@스탠다드 호텔= 뉴욕시의 명물 고가철도 공원 하이라인파크 위에 솟아있는 부티크 호텔 스탠다드 호텔이 스케이트장을 열었다. 스텔라 맥카트니에서 애플 스토어까지 뉴욕시 멋쟁이들이 몰려드는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의 새로운 스포츠다. 아웃도어 카페하우스에선 핫 드링크를 제공한다. 입장료 $12, 스케이트 대여료 $3, 월∼목(정오∼오전 1시), 금(오전 9시∼오전 1시) 일(오전 9시∼자정), 848 Washington St.@13th St., standardhotels.com.

글·사진=박숙희 문화전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