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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J기획: 우리가 잃고 있는 것들-3 웃음] 힘들어도 스마일·스마일~

행복한 사회·가정 '윤활유'
억지로라도 웃어야 건강

요즘 장사가 안돼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생활이 쪼들리니 여유들도 없어졌다.

얼굴은 경직되고 웃음이 사라지고 있다.

LA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의류 업체를 운영하는 J씨는 "미국 살면서 이런 불경기는 처음이다. 언제 활짝 웃어보았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씁쓸해 했다. 불경기로 인심이 팍팍해지다보니 덩달아 웃음도 잃어가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 웃음꽃이 피면 그것만으로도 살맛나는 세상으로 느껴지지만 긴장서린 얼굴을 대하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요 피곤이다. 그래서 웃음은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와 가정을 이루게 하는 윤활유다.

웃음은 삶에 윤기와 활력을 준다. 웃으면 실제로 엔돌핀이 증가한다. 우리가 '하.하.하' '호.호.호' 웃을 때 이 소리를 만들어내는데 사용되는 근육의 움직임은 행복감을 주는 신경 호르몬인 엔돌핀을 증가시킨다. 엔돌핀은 통증에 대한 저항력까지 높여준다. 무료 진통제인 것이다.



고마운 것은 억지로 웃더라도 엔돌핀이 분비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면 행복해진다'고 한다. 웃음 그 자체가 행복의 원천인 것이다.

웃음의 효과는 엄청나다. 웃으면 폐 깊숙이 혈액과 산소가 공급돼 폐기능도 향상된다.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천천히 뛰게 만들어 심장병 예방 효과도 있다.

웃으면 코티졸이라는 호르몬 분비를 억제해 치매 예방도 가능하다. 웃음은 노화를 늦춰주고 늙으면서도 '멋진 얼굴'을 만들어준다. '곱게 늙었다'는 사람을 자세히 보라. 한결같이 잘 웃는 얼굴이다.

봉제공장에 다니는 S씨(여)는 심한 우울증을 겪다 '웃음 치료사' 손상언(64)씨의 웃음치료를 받고 인생이 바뀌었다. 그녀는 이제 모임에 간증까지 한다.

손씨는 "웃음에 인색해지다 보면 행복은 점점 등 뒤로 멀어지고 억지로라도 웃으면 놀랍게도 행복해진다. 웃음이야말로 행복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손뼉을 치면서 웃으면 더 좋고 정겨운 사람끼리 마주 보며 웃는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웃다보면 웃음에 익숙해지고 어느 날엔 입이 귀에 걸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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