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인근 산행] <86> 발삼레이크 마운틴…정상에 오르면 산불 감시 타워가
캐츠킬의 광활한 산군에는 고도 3500ft 이상의 봉우리 35개가 있다. 이 가운데 아홉 개의 봉우리는 자연보호와 지리적인 여건에 따라 아직껏 트레일이 없어 산행할 수가 없으며, 또한 13개의 봉우리는 산행은 할 수 있으나 따로 관리하지 않아 트레일 마크는 없다. 그러하지만 이 13개의 봉우리를 오르고자하는 하이커들을 위하여 ‘캐츠킬-3500-클럽’에서는 정상지점에 정상 등록부를 비치한 레지스터 깡통을 매달아 두어 정상을 표시하고 있다.이에 따르면 오늘 오를 발삼레이크 마운틴(Balsam Lake Mt. 3723ft)는 높이로는 캐츠킬의 16번째의 서열이 되며, 산행이 가능한 봉우리로는 13번째의 고봉이다. 이 산은 캐츠킬 지역의 최서단에 자리하여 주변 산군의 상봉으로서의 위용을 뽐내며 캐츠킬의 서쪽 경계선을 주도한다. 다만 뉴욕 메트로 지역에서는 가장 외떨어져 있어 일일 하이킹 코스로는 쉽게 발길이 닿는 곳은 아니다. 그렇지만 캐츠킬의 최고봉인 슬라이드 마운틴을 비교하면 뉴욕시로부터 거리와 소요시간은 크게 차이나지는 않는다.
우리가 산행할 DB(Dry Brook Ridge) 트레일은 원래 그 거리가 총 13.6마일이 된다. 이 DB 트레일은 중간 횡단하는 밀브룩 로드(Mill Brook Road)를 기점으로 북쪽으로는 9마일, 남쪽으로는 4.6마일이 더 지속 되는데, 우리는 이 남쪽 트레일을 통하여 발삼레이크 마운틴으로 향했다. 파킹장소는 밀브룩 로드 선상에 있다.
◆오르는 길= 산길은 2620ft 고도에서 파란색의 DB 트레일을 따라 남쪽으로 완만하게 시작한다. 트레일은 약 2.2마일 정도 가며 800ft의 고도를 올리면 우측으로 붉은색의 BL(Balsam Lake Mountain) 트레일을 만난다.
산행은 BL 트레일을 따라 우회전하여 0.75마일에 고도 500피트를 가파르게 올라가면 산의 정상에 다다른다. 산의 정상에는 화재 감시타워가 있다. 이 타워는 1887년에 ‘발삼 레이크 클럽’에 의해 그곳에서 나온 통나무를 사용하여 세워졌다가 1901년 벼락을 맞아 타버리고 만다. 그 후 1905년에 두 번째 타워가 세워졌다. 1919년 첫 번째 강철을 사용하여 다시 만들어진 타워는 1930년에 지금 서있는 타워로 대체됐다.
타워는 산불을 감시하기 위해 1970년까지는 사람이 상주하였다. 타워는 1971년부터 1988년까지도 산불 감시인이 있긴 했지만 많은 하이커들에게 산 주변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주다가 1988년 전면 폐쇄되었다. 그 후 오랜 시간을 황폐하게 방치되었다가 그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의 ‘발삼레이크 화이어타워의 친구들(Friends of Balsam Lake Fire Tower)’이라는 모임에 의해 타워는 재건되어 2001년 다시 그 문을 열었다.
하산은 왔던 길을 되돌아 올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BL 트레일을 지속적으로 따른다. 0.35마일 내려오면 샘터와 셸터를 지나 곧 얼마 전에 개통된 노란색의 MB(Mill Brook Ridge) 트레일을 우측으로 지나친다. 이후 트레일은 약 0.55마일을 400ft 이상의 고도차를 가파르게 내려오면 DB 트레일과 다시 연결된다. 여기서 좌측으로 약 1마일 정도 가면 아까 우리가 만났던 BL 트레일의 시작 지점을 다시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올라왔던 길을 따라 다시 2.2마일 내려오면 출발지점이다. 총 7.2마일의 하루 산행이 된다.
◆가는 길= NY Throughway 87 Exit 19-NY 28 West(35mile)-Rt.49A(Belleayre 스키장)를 만나면 좌회전-Rt.49(Dry Brook Rd)를 만나면 좌회전-Mill Brook Rd를 만나면 우회전해 약 3마일 가면 오른쪽으로 트레일 헤드가 보인다.
글=최동훈(뉴욕한미산악회. http://cafe.daum.net/nykral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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