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죄 없는 사람 있는가?
노태웅
못난 사람은 없다
속이고 속고 그러면서도
제일 청백리처럼 행세하는
저 사람을 보라
잘난 사람 앞에서
두 손 모으고
못 배운 사람 앞에서
큰소리치는
저 사람을 보라
가진 자 앞에서
굽실거리고
약한 자의 가슴에
못을 박으며
자기의 영달을 위해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저 사람을 보라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모두 죄인이다
삶의 죄는
지난 뒤에 안다
어느 누가
죄 없는 사람 있는가?
알게 모르게
우리는 죄를 짓고 산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의 시간에 따라
죄를 뉘우치고
흙으로 가는 날
주머니 없는
죄수복 한 벌 얻어 입고
염습으로 묶어가는
마지막 길
눈물 한 방울
변명 한마디 못하고
인간의 죄인들은
그렇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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