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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사라졌다"… 달라진 한인사회 연말 풍속도

한인사회 연말모임에 ‘술’이 없다?

빠르게는 11월 말부터 시작된 한인사회 각 동창회, 향우회, 단체들의 연말 모임의 문화가 크게 달라졌다. 깊어진 경제 불황의 여파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술’ 없는 건전한(?) 모임으로 바뀌고 있다.

예년 같으면 모임 회비에 술값을 포함시켜 무제한 ‘술’을 제공했지만 올해는 이런 무제한 서비스가 없어졌다는 것이 최근 모임에 참석했던 한인들의 전언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소속 단체 총회와 향우회, 동창회에 참석했던 한인 박 모씨는 “오랜만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려해도 테이블이 술이 없었다. 식당 ‘바’에서 직접 내 돈을 주고 사 마셔야 했다”며 “식당에서 직접 사마시는 술은 좀 비싸거니와 왠지 공돈이 나가는 것 같아 가까운 친구들끼리 한 두 잔 마시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일부 ‘술=우정’이라는 공식을 앞세우며 ‘술’이 꼭 필요한 단체들의 경우는 식당과 ‘딜’을 통해 외부 반입으로 술값을 절약하고 있다.

최근 모임을 가졌던 한 향군 단체 관계자는 “음식 값보다 술 값이 더 나올 때가 많다. 경기가 좋을 때는 회원들의 지원이 좋았지만 지금은 모임의 밥값 충당도 빠듯할 때가 많다”며 “올해 몇번 모임을 가졌다. 모두 식당 허락 하에 술을 마켓에서 사오거나 후원 받았다. 넉넉치는 않지만 그래도 기분을 낼 정도는 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풍속도에 대해 기혼자와 미혼자의 반응도 다르다. 한 기혼자는 “술에 취해 으레 늦게 들어오겠거니 했던 집사람이 깜짝 놀라며 좋아한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다 보니 밖에서 술마시는 것도 집사람에게 눈치가 보였다. 요즘은 한 두 잔 마시고 일찍 모임을 끝내는 문화에 익숙해져 괜찮다”고 말했다.

반면 한 미혼자는 “눈에 띄게 테이블에 올라온 술이 줄었다. 어떤 행사는 아예 술이 없다”며 “친구, 선배들과 한 잔 하려고 모임에 참가했지만 멀쩡한 모습으로 헤어지는 것이 아직은 익숙치 않다”고 아쉬워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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