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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의회로 진출한 시위대…선거 앞두고 새로운 변수 등장 가능성

DC 점령(Occupy DC) 시위대가 이제는 연방 의회로 향하고 있다.

기업의 탐욕스런 행태를 겨냥해 자성을 촉구하던 시위대는 지난 5일 그동안 시위를 벌여오던 맥피어슨 광장에서 가건물이 철거되면서 앞으로는 연방 의회로 직접 진출, 의회가 친서민적이고 기업의 탐욕을 제한하는 법안을 만들 것을 촉구하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6일 향후 방향을 1%의 부자들만이 잘 사는 미국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에 골고루 부가 돌아가도록 하는 법안 입안을 촉구하기 위해 연방 의회로 방향을 틀고 의회로 향했다.

이들은 ‘국민의 의회를 되찾자’(Take Back the People's House)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의회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시위대는 또 7일은 의회에서 기업들과 부자들이 의회에 영향을 주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뿌리는 로비스트들이 모여 있는 K 스트리트에서도 ‘월스트리트 월급날’이란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8일에는 ‘나머지 99%의 국민들에게도 정의를…’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의회에서 대대적인 촛불기도 대회를 열 예정이다.

자짓 DC 경찰로서는 맥피어슨 광장에서의 시위대 본거지를 허물면서 시위대를 의회로 몰고온 셈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반기업문화에 대항해 전국적으로 기세를 몰아쳤던 시위는 구심점은 뚜렷하게 없다.

시위로 인해 각 도시들은 곳곳에서 어수선하고 번잡스런 혼란이 야기되기도 하며, 일부 계층의 국민들은 지지하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중심에서 방향을 정하는 이들은 없는 실정이다.

다양한 단체나 인사들이 개인적 혹은 단체가 참여해 기업들의 탐욕에 자성을 촉구한다는 의미는 살렸지만 방향에서 뚜렷한 목표는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시위대가 이제 연방 의회를 향할 경우 앞으로 정치구호가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구체적으로 주민들을 위한 더 광범위한 혜택을 위한 법안을 촉구하면서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시위대 전체를 어느 특정 정치집단이 영향을 미치거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어서 대선에 어느 후보진영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할 수 없다.

최근에는 시위대가 오바마 대통령에 기업보다 국민들에 더 유리한 정책을 펴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때문에 대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앞으로 시위대가 어떤 방향으로 진출하고, 어떤 요구를 할 지에 대해 상당히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

공화당으로서는 지난 수년간 골수 공화진영 유권자들이 티파티 운동을 벌이며 저변을 확대했다고 느껴왔으나 갑자기 등장한 시위에 멈칫하고 있다.

그렇다고 집권 민주당으로서도 정책입안 주최로서 비판의 화살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역시 반 티파티 진영으로 간주해 다가서기 어렵다.

이제 연방 의회로 진출한 시위대는 그래서 자칫 이번 대선에서 유동적인 무소속 파들의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수 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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