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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유료 다운로드 사이트…콘텐트 삭제…환불요구 사태

운영자들 저작권 침해 기소되자
할리우드 영화·드라마 등 없애
월정액 납부 한인 가입자들 피해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료 불법 다운로드 업체들이 미국 수사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할리우드 영화 및 TV드라마 콘텐트를 삭제하면서 소비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한국과 미국의 영화TV 드라마 쇼 프로그램을 불법으로 올리고 유료로 콘텐트를 공급하는 업체들이 약 10여개에 이르며 이중 3개 업체가 할리우드 영화 HBO 스타즈 등이 제작한 드라마 콘텐트를 모두 삭제했다.

이들 업체들이 갑작스럽게 콘텐트를 삭제한 이유는 최근 유사 업체인 U N 사이트 관계자들이 불법 콘텐트 판매 혐의로 체포됐기 때문.

연방 검찰은 지난달 30일 시애틀에서 불법 다운로드 서비스 사이트를 운영해 온 혐의로 한인 김모(36)씨와 이모(41)씨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기소했다.

L사이트를 이용하는 장모씨는 "지난 주말 할리우드 영화를 다운로드 받으려고 접속했다 영화 코너 자체가 아예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며 "한달에 15달러씩 지불하고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로서 변상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L사이트 외에도 C K사이트도 할리우드 영화 및 드라마를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단속으로 적발된 곳은 웹사이트가 폐쇄돼 그동안 월정액을 납부한 한인들도 피해를 보게 됐으며 불법 콘텐트를 이용한 사람들도 벌금 등 불똥이 튈까 걱정하고 있다.

K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는 이모씨는 "수년 전 인터넷에서 노래 24곡을 불법으로 내려 받은 여성이 192만 달러의 배상금을 물게 된 사건을 기억한다"며 "은근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황준민 기자 hjmn@ko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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