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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이야기로 가득한 교회, 이웃을 섬기는 커뮤니티 교회

웨스트체스터서 꾸준하게 성장하는 한인동산장로교회

뉴욕을 출발해 업스테이트로 가는 87번 스루웨이(Thruway)를 이용해 웨스트체스터카운티 용커스에 다다르면 오른쪽 언덕 위 하얀 예배당이 눈에 띈다. 요즘 웨스트체스터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한인동산장로교회다.

4일 일요일 1·2부 예배가 끝난 후에도 교회엔 찬양소리가 끊이지 않고 성경을 공부하는 교인들의 열기가 뜨겁다. 담임목사 방에서는 목사와 새 신자들이 나누는 성경 이야기로 웃음꽃이 핀다.

식당에서는 250인분 불고기를 준비하는 봉사자들의 손놀림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매월 한 번씩 인근 노숙자 셸터에 보낼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연말을 앞두고 열릴 노인아파트 위문잔치 준비도 한창이다.

장애우 교실에서는 예배 준비가 한창이다. 교회에 마련된 탁구장과 태권도장에서도 생활체육 미션팀들의 '파이팅'이 우렁차다. 평일에는 이 교회 교인뿐만 아니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커뮤니티 강좌가 열리고 있다. 6년 전 담임 이풍삼 목사가 부임 후 출석인원이 2~3배 늘었다.

◆지역사회 섬기는 교회= 동산장로교회는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커뮤니티 교회로 확실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이 노숙자를 위한 음식 제공. 노숙자 사역팀은 인근 미국교회가 운영하는 홈리스 커뮤니티 셸터에 매달 첫째 주 월요일 250인분의 불고기를 만들어 보내고 있다. 벌써 5년째다.

부활절이나 성탄절에는 터키를, 인근 소방서와 경찰서에는 과일을 제공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역 소방관과 경찰관 자녀를 비롯해 인근 루스벨트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세인트 캐스미르 노인아파트에서는 한인과 타민족 노인들을 위한 송년잔치를 해마다 열고 있다. 10여 년 전 중·고교 학생들의 찬양과 율동으로 시작된 노인잔치는 재능이 있는 교인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 교회에서 펼치는 사역 중 '사랑의 교실'이 눈에 띈다. 장애인들의 배움터인 이 교실에는 플러싱 등 다른 지역에서도 참여한다.

장애인들이 꾸미는 사물놀이와 수화찬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장애인을 돌보는 교인들의 헌신이 있고, 장애체험 프로그램으로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알아 가고 있다.

또한 세상과 소통이 어려운 구치소 수감자나 독거노인들에게 신문을 볼 수 있도록 돕는다. 교회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강좌도 인기다. 영어회화반을 비롯해 탁구·태권도·검도 등 스포츠와 미술·서예·북춤 등으로 각종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소통의 교회= 성장하는 교회는 역시 말씀이 빠질 수 없다. 지역사회를 섬기고 많은 프로그램이 있어 좋은 소문이 퍼져 사람들이 찾아와도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설교와 교회 분위기라고 교회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 교회 이세희 장로는 "목사님의 설교는 교인들이 쉽고 편안하게 말씀을 배울 수 있도록 이끌어 너무나 좋다"고 자랑했다.

이 목사는 새신자 교육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교회에 처음 나온 사람이거나 기존 교인이더라도 5주 동안 주일예배 후 40분 간 목사와 함께 친교를 나눈다. 이 때 성경을 배우고 교회에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다.

이 목사는 “교회에 첫 발을 내딛는 교인들은 기존의 성도들과 함께 주님을 섬기도록 배려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인들의 신앙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성경대학도 매주 금요일 열린다.

교인들은 교회 성장 이유 중 하나가 '소통'이라고 말한다. 기존 교인과 교인끼리, 새 교인과 기존 교인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소통을 위한 배려는 작은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친교실 테이블을 직사각형에서 원형 모양으로 바꾸었다. 사각형 모양의 테이블에서는 반대편에 앉아 있는 교인과 대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같은 테이블에 있는 모든 교인들이 대화할 수 있도록 원형식으로 바꾼 것이다.

이 목사는 앞으로 계획에 대해 “먼저 목사부터 성경 말씀대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그리고 예수님을 잘 믿는 교회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회는 국내외 선교지 70여 곳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대표적인 군사정권 국가였던 미얀마에 교회를 설립했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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