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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기·오뎅·뽑기 등 고향 분위기 물씬 장터엔… 사랑나누기 바자 60여 부스 성황

쌀 인기…1시간 만에 동나
전자폐기물 수거 '환경 보호'
'동해 병기' 서명운동도 벌여

3일과 4일 LA한인타운 로버트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에서 열린 '2011 사랑 나누기 바자'에서 가장 북적였던 곳은 역시 60여개의 부스가 있는 장터였다.

바자는 행사가 시작하는 오전 10시 이전부터 생필품을 싸게 구입하려는 방문객들로 성황을 이뤘다. 랩소디클로딩.미주주부클럽.뱅크카드서비스.샌피드로홀세일마트상조회 등 기업과 단체가 참여한 나눔부스에서는 청바지.티셔츠.신발.가방.액세서리.건강식품 등이 불티나게 팔렸다.

올해도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은 단연 쌀이었다. CJ아메리카가 기증한 천하일미는 20파운드짜리 1포당 5달러에 판매됐다. 쌀을 사려는 참가자들은 긴 줄에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결국 쌀이 판매 시작 1시간 만에 동나자 밸리에서 온 김민자씨는 "11시도 안 됐는데 벌써 떨어졌느냐. 너무 늦게 왔나보다"며 "내년에는 일찍 와 반드시 사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푸드트럭 외에도 떡볶이와 오뎅 김밥 추억의 뽑기 등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 나와 장터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은혜의방주교회가 선보인 어릴 적 먹던 간식거리 추억의 뽑기와 솜사탕은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의 사랑을 받으며 향수를 느끼게 했다.

커뮤니티를 위한 행사인 만큼 전자폐기물 수거 부스도 눈에 띄었다. 재활용 전문업체인 EWC는 수거물이 몰릴 것을 대비해 대형 트럭을 동원했으며 한인들은 평소 처리하지 못한 TV나 컴퓨터 모니터 등을 행사장으로 들고 와 환경보호를 실천했다.

미주 3.1 여성 동지회의 '동해 병기' 청원서 등 뜻깊은 서명운동도 진행됐다. 유학생센터도 재외국민 참정권을 위한 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전개해 국외부재자 신고를 받고 관련 안내 책자도 나눠줬다. 가주한의사협회는 한방치료를 필수 건강혜택에 포함하는 법안을 적극 홍보하며 한인들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남가주사진작가협회는 개인이나 가족 사진을 현장에서 바로 찍어 열쇠고리에 넣어주는 이벤트로 관심을 끌었다. 동양화가 김복임씨는 손수 그린 난초와 대나무 카드를 선보였고 창살 아티스트 고필종 화백은 나무토막에 그림을 그려 마음을 나눴다. 꽃과 나무를 이용한 보라 플라워 아트도 직접 꽃꽂이를 하며 행사의 취지를 알렸다.

이윤자(63)씨는 "좋은 물건을 값싸게 사고 동시에 기부도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었다"고 말했다.

황준민.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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