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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 여행칼럼 '미국은 넓다'] 히든 레이크 (Hidden Lake)

바람 한점 못들어가는 요새중 요새

히든 레이크(Hidden Lake)은 과연 글자 그대로 어디에 숨겨 놓은 호수일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먼동이 트기 전에 등산로로 접어들었다.

몬태나주의 글레시어 국립공원안에 로건패스 비지터센터 바로 뒤에서 시작하는 히든 레이크 트레일은 왕복 6마일로 처음 1마일은 나무로 된 마루를 깔아놓았는데 꼭 절반인 1.5마일 지점에는 히든 레이크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깊숙히 감춰뒀다는 표현같이 오목한 분지안에 숨어있는 듯한 이 호수는 마음놓고 바람 한점도 들어 갈수 없는 요새중에 요새다. 호수 둘레에는 1만 피트에 육박하는 높은 산들로 둘러 쌓여있어 산들 바람만 살짝 불어도 마치 처녀처럼 수줍어하며 바르르 물결이 떤다. 나무 마루로 된 전망대에는 한 무리 산양떼들이 나들이를 나온양 온 식구들이 겁도 없이 여유롭게 모여 있다. 전망대에서 1.5마일 호수까지는 급경사로 내려가게 되는데 올라올 때를 생각하여 노약자는 피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간이 화장실이 있는 물꼬쪽으로는 1자 정도 크기의 송어들이 천당과 극락 세계가 이보다 더 좋으랴 싶을 정도로 활개를 치고 다닌다.

물 색깔도 진한 청색으로 밑바닥 모래알까지 다 보인다. 물속에 손을 넣고 호수 건너편을 바라보니 만감이 교차한다. 인간의 발자취가 닿지 않으니 자연이 자연 그대로 남아 있구나. 도대체 여기가 어디더냐.

전망대로 다시 올라오니 8마리나 되는 산양떼들이 당당히 마루판위에 버티고 서서 빤히 처다보며 되새김질만 하고 있다.

등산로 주변에는 산 전체가 글자 그대로 돈 덩어리인 천연 대리석이 지천으로 깔려있어 대리석 업자들이 보면 군침께나 흘리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글래시어 국립공원은 캐나다의 로키 국립공원과 연결돼 있는 산맥으로 산도 깊고 골도 깊어 청정 호수만 해도 무려 200여개나 되며 등산로도 700여 마일 만년 빙하도 50여 군데나 있고 미국의 3대 등산로의 하나인 콘티넨탈 디바이드 트레일(Continental Divide Trail)도 로건 패스 앞으로 지나간다.

이 공원을 동 서로 관통하는 도로가 하나뿐인데 서문 입구서 동문까지가 50여 마일이다. 도로는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6월 중순까지는 얼음과 눈때문에 폐쇄한다.

경사가 심하고 도로가 좁은데다 낭떠러지와 커브가 많아 운전할때 신경을 많이 써야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경관이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는 길이다.

100만 에이커 넓이의 광활한 면적에 캐나다쪽에는 워터턴(Waterton) 국립공원 그리고 미국쪽에는 글래시어 국립공원으로 2개의 국립공원을 묶어 국제 평화공원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공원 레인저의 말로는 지구 온난화로 2020년 경에는 그 앞에 보이는 모든 빙하가 없어진다고 한다.

가는길은 몬태나주의 15번 프리웨이 출구 번호 363번에서 내려 2번과 89번 서쪽으로 90마일 정도 가면 된다.

자동차 대당 입장료는 10달러인데 21피트이상 긴 차와 옆 넓이가 8피트 이상되는 차는 통행이 제한된다.

▶공원 안내 전화 (406) 888-7800

▶여행 등산 전문가 김평식 (323) 731-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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