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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한인기업 적극 유치…나라·중앙 통합 BBCN뱅크 영업 시작

타 은행 합병 등 동부 지점망 확대 계획

자산 50억 달러 규모의 한인은행 탄생이 현실화됐다.

통합 발표 1년 여 만에 나라·중앙은행 합병으로 탄생한 대형 한인 은행 ‘BBCN뱅크’가 1일 출범하면서 한인 경제에는 ‘규모의 효과’가 기대된다. 통합은행의 자산 규모는 53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에서는 BBCN뱅크의 건당 최대 대출 한도가 1억~1억5000만 달러 수준으로 크게 늘어 규모가 큰 기업 고객 유치와 함께 그 동안 다소 부담스러웠던 4000만~5000만 달러 규모 대출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BCN뱅크의 김규성 동부지역 총괄 전무는 “신용한도가 올라가면서 무담보 대출은 1억 달러까지, 담보대출은 2억 달러까지 가능하게 되면서 한인 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대형 한인 기업에 대출이 가능해졌다”며 “동부 지역은 이 같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점망 확대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으로 서부지역에는 총 47개의 지점망이 확보됐지만 동부지역에는 현재 7개 지점이 영업 중이다. 뉴욕과 뉴저지에 국한된 이 지점망을 워싱턴DC·애틀랜타·시카고 등지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타민족 은행을 포함한 다른 은행과의 합병도 적극 추진하며 지점망을 대폭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규모가 큰 기업 유치를 위한 캐시매니지먼트 등 IT 업무 기능 강화에도 역점을 둔다.

김 전무는 “전국 체인점 또는 도매업 등 전국에 비즈니스망을 갖춘 대형 한인 기업들이 많이 늘었다”며 “이들 기업뿐만 아니라 타민족 기업들도 적극 유치하기 위한 업그레이드작업을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 일원에는 이번 합병으로 인한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은행만 진출해 있는 관계로 은행간판이 바뀌는 게 가장 큰 변화다. 빠르면 다음 주쯤 BBCN뱅크 배너를 설치하고, 상호 변경은 내년 초 쯤으로 예정돼 있다.

김 전무는 “회사 규모가 커진 만큼 새로운 상품 개발은 물론 서비스 업그레이드로 고객 편의를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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