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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연간 판매 100만 대 돌파…미국 진출 후 첫 성과

11월 전국 자동차 판매 실적이 크게 개선된 가운데 현대·기아차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1일 각 자동차 제조업체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실적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현대·기아차 판매량은 8만6617대로 누적 판매량 103만7028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가 미국 진출 이후 연간 판매량 100만 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11월 총 4만9610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신장했다고 1일 발표했다. 11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59만4926대로 지난해 동기간 판매기록보다 10만대 이상 늘었다. 현대차 누적 판매량 증가는 쏘나타가 이끌었다. 지난달 쏘나타는 1만5668대 판매돼 누적 판매량 20만 대를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의 데이브 주코우스키 부대표는 “블랙프라이데이에 힘입어 11월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비자 신뢰도가 개선되고, 자동차 수요도 늘면서 판매 증가세는 12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역시 15개월 연속 월 중 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기아차 판매량은 3만7007대로 전년동기 대비 39.1% 증가했다. 누적 판매량은 44만2102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부동의 베스트셀러인 쏘렌토는 11월 중 9669대가 판매돼 누적 판매량 12만 대에 근접했으며, 미국 박스카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는 쏘울도 6865대가 팔려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아차 미국 생산 및 판매법인 안병모 총괄사장은 “기아차의 광고·마케팅 전략과 경쟁력을 갖춘 모델들이 판매 붐을 일으키고 있다”며 “미국시장 진출이래 16년 연속 시장점유율 증가라는 신기록을 금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11월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났다. 특히 대지진으로 타격을 입었던 도요타도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동그라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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