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한도 늘려…규모 큰 한인기업 적극 유치
오늘 출범한 BBCN뱅크, 경영 전략
4000만달러 대출도 용이해져
'장점 접목 효과' 극대화
상업용·SBA·국제부 영업 확대
그동안 양측 고위 인사들은 단순한 '합병'이 아니라 '새로운' 은행을 만든다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이는 곧 합병에 따른 경비절감과 시너지 효과가 BBCN 출범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선 '규모의 효과'가 기대된다. 은행권에서는 BBCN의 건당 최대 대출 한도가 1억~1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크게 늘어 규모가 큰 기업 고객 유치는 물론 그동안 다소 부담스러웠던 4000만~5000만달러 규모 대출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류 또는 중국계 은행으로 떠나간 한인 기업들의 금융 수요를 한인 은행권으로 다시 흡수하고 신규 시장 개척에도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합병 직후에는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조직이 안정되고 난 뒤에는 과거 시도할 수 없었던 새로운 고객층 마케팅이나 서비스 상품 개발에도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하나는 장점 접목을 통한 통합효과 극대화다.
과거 나라는 상업용(C&I) 대출쪽에서 중앙은 SBA융자와 국제부에서 각각 큰 강점을 보여 왔다. C&I는 불경기에서도 탄탄한 성장을 해나가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SBA융자는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탄탄한 수입원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제부 업무의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BBCN은 넓어진 지점망을 앞세워 보다 다양한 고객층 확보에도 나설 전망이다.
LA한인타운은 물론 LA동부 사우스베이 LA다운타운 등 주요 한인 밀집 지역들의 지점망이 탄탄해지는 만큼 고객의 접근성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가주를 중심으로 뉴욕.뉴저지.시애틀.시카고 등 한인 은행 중 가장 넓은 지점망이 생기는 점은 동서부를 오가는 한인 사업체들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두 지점 모두 이용 가능…수수료는 내년부터 변화
고객 궁금증 Q&A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이 오늘(1일)부터 BBCN이라는 새 은행으로 출범하지만, 고객들로서는 번거러울 것이 없다. 두 은행은 지난 1년여 간 합병 완료와 동시에 고객들이 기본적인 은행 업무를 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게 끔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BBCN 고객들은 오늘(1일)부터 과거 두 은행의 어느 지점이나 이용이 가능하다.
- 지점 이용과 지점망 변화는.
고객들은 과거 나라와 중앙 양쪽의 지점 모두를 이용할 수 있다. 입출금, 송금, 체크 캐싱, 스톱 페이먼트, 대출금 납부 등 고객들이 이용하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이에 포함된다.
총 47개 지점 가운데 3개 지점이 내년 5월 쯤 문을 닫고 인근의 다른 지점으로 통합된다. 나라의 가든그로브 지점은 0.5마일 떨어진 중앙 가든그로브 지점으로, 나라 가디나 지점은 1마일 떨어진 중앙 가디나 지점으로, 중앙 오클랜드 지점은 0.5마일 떨어진 나라 오클랜드 지점으로 합쳐진다.
- 그동안 사용하던 계좌에 변화가 생기나
아니다. 계좌와 관련한 변경은 고객의 요청이 있을 경우에만 이뤄진다. 그동안 사용하던 계좌와 계좌 번호, 남아있는 체크, 데빗카드와 비밀번호 등도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자동전자이체(ACH), 디렉트디파짓, 온라인 빌 페이먼트 등도 모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체크는 내년부터 추가 주문할 경우, 데빗카드는 카드가 만료된 이후 새로 발급받는 카드부터 새 은행 이름과 로고가 인쇄된 것을 받게 된다.
- 서비스 수수료에 변화가 생기나.
그렇다. 통합으로 인해 두 은행의 수수료 체계가 통합되기 때문이다. 새 수수료 체계는 내년 1월5일부터 시행되며, 관련 안내문은 고객들에게 발송됐다.
- 온라인뱅킹은 과거처럼 사용하면 되나.
나라와 중앙 고객 모두 온라인 뱅킹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중앙 고객은 새로운 시스템에 재등록해야 한다.
- 은행고유번호(ABA Rounting Number, 라우팅 넘버)가 변경되나.
그렇다. 가주와 워싱턴 주 등 서부 지역에서는 ‘122041235’를, 뉴욕·뉴저지·일리노이 등 동부 지역에서는 ‘026013246’을 쓴다. 하지만 현재의 계좌와 라우팅 넘버를 처리하도록 시스템이 프로그램 되어 있어 고객이 따로 변경할 필요는 없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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