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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J기획 : 줌인 'K -town주요 상권'] <1>윌셔+웨스턴

불경기 속 뻗어가는 '한인타운 성장의 축'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위기, 그리고 긴 불경기로 미주 한인경제의 상징인 LA한인타운 상권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꿋꿋하게 불경기를 이겨내며 자리를 지키는 업소들이 있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새로 간판을 내거는 곳도 있다. 연말을 맞아 분주히 움직이는 타운의 주요 상권 지역을 찾아본다.

먹을거리 '골라 먹는 재미'
피자·순대 등 다양한 음식 포진
사거리 중심 커피숍도 7곳이나
즐길 거리 '없는 게 없다'
극장·의류점·은행 등 한자리에
이동통신사 3곳 '원스톱 쇼핑'


윌셔 블러바드와 웨스턴 애비뉴 코너. LA한인타운내 최대 규모의 상권으로 꼽히는 이곳은 지하철 역과 버스 정류장을 오가는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솔레어.마당.머큐리 등 대형 쇼핑몰들이 문을 열며 지난 3년여간의 불경기 속에서도 가장 많은 변화를 겪은 곳이다.

윌셔-웨스턴 지역은 '없는 게 없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동서남북 몇 블락 내에 다양한 업소들이 밀집되어 있어 먹을거리부터 즐길 거리 쇼핑 등 모든 것을 걸어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게 큰 특징이다.

먹을거리로만 봐도 '영동 설렁탕' '미스터피자' '마당621' '스쿨푸드' '윌셔BBQ' '엠그릴' '노벨카페' '웨스턴순대' '대복'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찾을 수 있다. 이 코너를 중심으로 한 인근에 자리한 커피숍만 해도 스타벅스와 커피빈 톰앤톰스(2곳) 씨네카페 아이오타 미스터커피 등 7개에 달하며 이 일대에서 유일하게 잠바주스를 맛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월 문을 연 '가주김밥'의 강성주 사장은 "이 지역은 주차도 편하고 여러 업소들이 몰려 있어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며 "가게 매출은 이전에 가주마켓 웨스턴점 안에 있을 때보다 더 낫다"고 말했다.

먹거리만 있는 게 아니다. 마당 쇼핑몰의 CGV 영화관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아베다'나 '시세이도' 같은 화장품 판매점 '리부트(REBOOT)' 등의 의류 판매점이 오픈해 있다. 체이스 웰스파고 윌셔은행 HSBC 등 여러 은행들이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웨딩숍과 미용실도 여러 곳이 자리하고 있다.

마당의 박기홍 사장은 "(이 지역에) 대형 건물들이 들어선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며 사업주들과 손님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새로운 업소들이 계속 늘어 앞으로 지역 상권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버라이즌 AT&T T모빌 등의 이동통신사들의 대형 매장이 서로 마주보며 경쟁하고 있는 것도 윌셔-웨스턴 코너의 특징이다. 이들 매장 중 한 곳에서 근무하는 한 한인 직원은 "걸어서 셀폰 업체 3곳을 다 둘러볼 수 있는 지역은 LA에서 그리 흔치 않아 많은 손님들이 셀폰을 사기 위해 찾아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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