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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 절반 성탄 선물 살 걱정…경기침체에 쇼핑자금 없어 연말 우려

5명중 1명 "경제적으로 위태롭다" 응답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되고 지난해 보다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이 늘었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에서도 미국민들의 절반 가량은 올 성탄절 선물을 사지 못할 것으로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

예일대학 제이콥 해커 교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성탄절 때 선물을 사지 못할 것같다고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무려 21%는 “매우 걱정한다”고 답했다.

또 29%는 “어느 정도 걱정한다”고 답해 이를 합칠 경우 무려 50%가 성탄절 선물 사는데 우려하고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반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4%를 보였고,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는 이들은 25%에 달해 우려하는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이 반반 수준을 보였다.

이같은 이유는 역시 지난 2008년부터 이어진 경기침체 탓이다.

제이콥 교수는 또 미국민 5명 가운데 1명 꼴로 경제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다는 분석도 함께 발표했다.

그는 위태로운(insecure) 상황이란 가처분소득(Available Gross Income: 총소득에서 의료 비용과 채무 상환금을 빼고 남은 돈)이 25% 이상 줄었고, 줄어든 소득만큼의 부분을 대신할 비상금이나 유동 자산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지난 3년간의 긴 불경기로 2010년 현재 전체의 20% 이상이 이같은 상황에 빠졌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1986년의 14.3%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숫자로 환산하면 6200만명 가량이 된다. 이처럼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이들의 소득도 큰 폭으로 줄었다. 이들의 지난 2009년 소득 감소폭 중간치는 무려 46.4%에 달한다.
이같은 결과는 이번 불경기가 미국 가정에 경제적으로 끼친 피해를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는 평가다.

지난해 빈곤률은 1993년 이후 가장 높은 15.1%를 기록했고 가구 중간 소득은 4만9445달러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996년 이후 가장 적다. 또한 약 1390만명이 실업 상태이며, 이들의 42%는 27주 이상 일자리를 갖지 못하고 있다.

해커 교수의 연구 결과는 지역적, 연령별, 인종별로 피해 정도가 다르다는 것도 보여준다.

서부와 남부 지역 거주자들의 상황이 동북부와 북중부 지역 거주자들보다 더 큰 경제적 어려움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18~34세의 젊은 성인층 가운데 25% 가까이가 경제적으로 가장 위태로운 상황에 빠져 있었으며, 45~64세의 중장년층이 20%로 그 뒤를 이었다. 인종별로 보면 흑인과 라티노 등은 4분의 1 가량이 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있지만, 백인에서는 5분의 1도 안된다.

교육 수준에서도 고졸 미만의 학력을 가진 가장을 둔 가정의 25.8%가 이번 불경기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가장의 가정에서는 15.8%에 불과했다.

아울러 미국민들의 33%는 올 연말연시 기간동안 필요한 자금이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미 CBS 방송은 지적했다.

최철호·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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