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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잘못 신으면 '두통' 유발

하이힐, 관절퇴화 부추겨
단화도 피부충격 위험성

"여성들의 발문제는 구두 잘못 신었기 때문이다?" 맞는 말이다. 미국정형외과 전문의학회(AAOS)는 "2005년~2009년 여성들이 발에 문제가 생겨서 병원을 찾는 케이스가 75%나 증가했다"며 "과거에는 일주일에 평균 다섯명 정도이던 것이 지금은 하루에 3건으로 늘었다"는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주요 원인이 신발(구두) 때문이란 지적이다. 굽높은 하이힐뿐 아니라 요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많이 신는 납작한 단화 스타일의 구두도 각종 발문제를 유발시킨다는 것이다.

AAOS의 통계에 따르면 잘못된 구두로 인해 여성 10명 중에 7명이 발톱을 비롯해 발목 발바닥 염증에서 차츰 위로 올라가 종아리 근육 무릎허리에서 심할 경우 머리까지 올라가 두통이나 편두통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대통령후보자인 미셸 바크만이 자신의 심한 편두통이 이슈화됐을 때 "하이힐이 원인이다"고 했는데 신빙성이 있다. 여성들의 잘못된 구두 착용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굽 높은 하이힐

가장 치명적인 부분이 무릎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무릎 골관절염이 생길 위험성이 가장 높다. 관절에 염증이 생길 수 있고 관절퇴화를 앞당긴다. 또 몸이 앞으로 기울이면서 무게 중심을 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장시간 신고 있는 여성일수록 허리에 무리가 온다. 장기화될 경우 잘못된 균형중심은 척추를 타고 머리로 까지 전해져 두통 혹은 바크만처럼 편두통을 앓게 된다. 커리어 우먼들의 고질적인 두통이나 편두통의 원인을 찾아내려가면 굽높은 하이힐 때문인 경우가 많다는 것. 여성 10명 중 7명은 발 앞쪽 볼에 지방이 적어져 뼈가 기형적으로 앞으로 튀어나온 기형발을 가질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항상 발뒤꿈치가 높게 올라간 상태이기 때문에 종아리 근육이 수축돼 있고 아킬레스건이 경직되어 이 같은 여성들은 자다가 특히 쥐가 심하게 날 수 있다.

◆앞 부분이 뾰족한 구두

복고풍이 오면서 구두코 부분이 점점 뾰족하게 되어 완전히 삼각산 모양으로 된 구두는 발가락을 기형으로 만들기 때문에 발전문의들로서는 특히 '권하고 싶지 않은 스타일'이다. 장기간 이 같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여성들은 발가락이 갈고리모양으로 앞쪽으로 굽은 기형적 발가락(추상족지)이 많다. 또 엄지발가락 안쪽에 혹이 생긴다.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다. 항상 발가락과 발가락 사이가 심한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의 신경에 문제 생겨 심하게 아프다. 또 발가락과 발가락이 서로 겹쳐지는 기형 발가락도 된다. 발전문의들이 가장 우려하는 경우는 굽 높은 하이힐이면서 동시에 앞볼이 뾰족하게 된 스타일로 "발의 기형과 발 문제가 동시에 생겨 가장 위험한 구두 스타일"이라 지적한다.

◆굽이 거의 없는 단화

하이힐과 마찬가지로 발의 여러 문제를 유발시킨다. 따라서 굽없는 신을 선택할 때는 발바닥의 옴폭하게 들어간 아치를 받쳐 주는 쿠션이 있는지 우선 살필 것을 조언한다. 신발바닥이 평평한 단화를 오래 신으면 아치 부분이 내려앉게 돼 발에 큰 문제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또 발바닥 전체가 그대로 땅을 디딜 때마다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에 하이힐을 오래 신었을 때와 마찬가지 증세가 나타난다. 발목과 무릎 그리고 허리와 머리까지 충격이 전해지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단화를 오래 착용한 젊은 여성들의 발바닥을 보면 피부가 충격을 많이 받아 염증이 잘 생긴다. 단순히 티눈이나 물집이 아닌 피부염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자주 물집이 생길 경우 발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안전하다.

시간·방법 조절하고 충격 흡수 제품 사용
부작용 줄이는 방법


발의 구조를 볼 때 일단 굽이 높으면 균형을 잡기 힘들기 때문에 좋지 않다. 부득이 하이힐을 신어야 할 때는 시간과 방법을 제한할 것을 권한다. 하루에 1시간 혹은 2시간만 신는 방법이다. 사무실에 발에 편한 신발을 갖다 놓고 번갈아 가면서 신음으로써 발의 부담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요령이다.

하이힐을 선택할 때는 굽이 갑자기 높아지지 않고 옆에서 보았을 때 완만한 경사를 이룰수록 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발 앞 부분이 둥글게 여유가 있어 발가락에 압박감을 심하게 주지 않는 스타일을 고른다. 굽이 높을수록 구두 밑창이 땅의 충격을 많이 흡수해주는 고무 재료로 되어 있는지도 살핀다.

굽이 거의 없는 납작한 구두를 구입할 때는 아치 부분이 볼록하게 나와 쿠션역할을 해주는 지를 반드시 본다. 요즘 가격이 낮은 제품 중에는 밑창이 거의 땅바닥과 붙을 정도로 얇으면서 거의 편편하게 되어 있는데 이 같은 스타일을 오래 신고 다니면 발바닥의 염증을 물론 충격이 발목을 타고 허리와 머리까지 전해져 건강을 해친다. 구두 밑창이 될 수 있으면 충격흡수를 할 수 있고 쿠션에 도움되는 고무재료인 것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슬리퍼 모양의 샌들 역시 아치 부분을 받쳐주는 지지대가 있는지 확인하고 구입한다. 요즘 제품 중에는 이 같은 부분을 보완해주는 샌들도 나와 있다. 발바닥에 고무 쿠션과 아치 부분을 받쳐주도록 디자인된 제품들이 많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외출용으로는 적합지 못하다며 권하지 않는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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