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 로펌 한국 상륙 준비 마쳤다
한·미 FTA 비준안 통과
클리어리·폴 헤이스팅스
내년 초 서울 사무실 오픈
선두주자는 ‘클리어리 고틀립 스틴&해밀턴(이하 클리어리)’과 ‘폴 헤이스팅스’. 이들 로펌은 28일 서울 사무실 개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 상반기 중 한인 또는 한국어를 구사하는 직원들을 모아 서울에 상주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심슨 대처&바틀렛' '맥덜못 윌&에머리' '롭스&그레이' 등도 한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어리 측은 현재 홍콩에 있는 한인 변호사팀을 서울로 옮길 방침이다. 일단 17명이 서울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지만 수요를 분석한 뒤 2~4년 안에 변호사 인력을 늘린다는 설명이다. 클리어리의 한국 고객으로는 삼성생명·국민은행·외환은행 등이 있다.
폴 헤이스팅스의 경우 삼성전자·한화 등 굵직한 한국 대기업들을 고객으로 삼고 있는 만큼 FTA가 발효되는 즉시 서울 사무실 개설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어에 능통한 폴 헤이스팅스 소속 라이언 러셀 변호사는 “우리 로펌이 한국에 진출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기회가 닿는다면 꼭 서울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FTA 규정에 따르면 오는 2017년까지는 미 로펌과 한국 로펌 사이 합병이 불가능하지만 2014년부터는 사안에 따라 업무협력 협정을 통해 한국법과 해외법이 혼재된 사건을 공동으로 맡을 수 있다. 한국에 진출하는 미 로펌의 대표변호사는 최소 7년 경력에 한국에서 3년 이상 활동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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