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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소비 행태 바뀐 미국…서비스 부문 절약하고 상품구매에 쏠려

일자리 창출 측면에선 단기적으로 불리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바뀌고 있다. 경기침체가 가져온 하나의 결과이다.

상무부의 자료에 의하면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행태는 경기침체 이후 서비스 부문으로의 지출은 줄이면서 물품구매쪽으로 지출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서비스 부문을 줄이고 물품 구매로 지출이 쏠린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미용실이나 외식 등을 줄이는 대신 셀폰을 비롯해 의류, 혹은 가구 등을 매입하는 쪽으로 몰린다는 말이다.

지난 2007년 경기침체 이후 소비자들은 왠만한 서비스 자금은 아끼면서 생활에 필요한 물품사는 쪽에 돈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출증감을 살펴보면 자동차를 수리하는 쪽으로는 무려 14.1%가 늘어났다. 반면 이사와 창고저장 부문은 5.4%가 감소했다.

또 동물병원으로의 지출 역시 3.9%가 감소했으며, 추수감사절 항공여행은 무려 12%가 줄어들었다.

경제 전문가들은 그러나 미국의 경제는 소비자들의 지출로 인한 부분이 3분의 2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서비스 부문으로의 지출은 고용창출의 한 축을 형성해왔다는 점에서 한쪽으로 소비가 쏠리고 있는데 대해 걱정한다.

경제전문가들은 서비스 부문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절반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무부 통계에 의하면 지난 2009년 경기침체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는 시점이후 소비자들이 서비스 부문으로 행한 지출은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상품구매 쪽으로의 지출은 무려 9.1%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두 부문의 지출 증가율이 상당한 차이를 낸 것이다.

지난 2001년 이후 경기침체 전까지는 서비스 부문의 지출은 11.7% 늘어났으며, 상품구매 쪽으로 12.8%가 증가해 엇비슷한 비율을 보이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메릴린치사의 경제분석관 이든 해리스는 “사람들이 지출하는 행태에서 경기침체로 인해 타격을 받았다”고 말하면서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생각했을 때 사람들은 생활패턴이 변하기 마련이며, 이 때문에 더 절약하는 쪽으로 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한쪽의 지출을 줄이는 것이 결국 이같은 지출패턴의 쏠림현상이라고 풀이되며, 일부에서는 불경기시에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저축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경제 건전화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한다.

문제는 단기적으로 서비스 부문의 경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경제에 차지하는 소비자들의 지출비중이 높아 ‘소비가 미덕’이라는 말이 경제에서 자주 거론됐었으나 이제는 소비가 절반은 절약모드로 바뀜에 따라 새로운 패턴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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