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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최루탄 국회' 에 눈쌀…마크 김 "미국 의회선 볼 수 없는 모습"

22일 한국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통과됐지만 최루탄이 터지는 등 아수라장이 빚어진데 대해 워싱턴 한인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버지니아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아침에 일어나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이 최루탄을 터뜨렸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국회의원이 테러나 다름없는 행동을 했다는게 기가 막히고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로 창피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40대 가정주부 정모씨는 “평상시 한국 정치에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이번 사건을 보면서 ’한국 국회의원들 수준이 저 정도밖에 안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누가 봐도 해외토픽감이고, 이 모습을 세계에서 보며 웃을걸 생각하니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말했다.

 마크 김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은 “미국도 공화, 민주 양당이 대립하고 있고, 극
도로 한쪽 이념에 치우친 정치인들이 있긴 하다”며 “그러나 조금 목소리를 높여 의견을 개진할 뿐 한국처럼 심하게 고성을 지르거나 몸싸움을 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버지니아주의 경우 조지워싱턴 초대 대통령 등을 배출하고, 헌법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400년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한국으로 치면 ‘양반’ 같은 ‘버지니아 젠틀맨’이 있다”며 “설령 뜻이 자신과 맞지 않더라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정서가 바탕에 깔려 있어 감정적으로 싸우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국 국회에서는 이날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이 강력하게 저지하며 충돌이 빚어졌고,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최루탄을 터뜨렸다.  

 유승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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