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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중앙 통합은행 이사진 14명→13명으로

데이비드 홍 이사 별세 따라
빈자리는 당분간 유지될 듯

지난 주 별세한 데이비드 홍 중앙은행 이사의 빈자리는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나라은행과의 통합 은행 출범이 불과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합병 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 짓는 데 우선순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합병 작업을 진행중인 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같은 결정은 홍 이사 사망 직후 두 은행의 이사진과 경영진의 논의에서 나왔다. 신규 이사 영입이 통합 은행 출범 이전에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닌 탓이다.

다만 합병 계약서상에는 이사진에 공석이 생길 경우 해당 은행에서 원하는 후보를 낼 수 있다. 중앙이 감독국 제재에서 자유로운 만큼 승인 절차도 필요치 않다.

따라서 통합 은행은 당초 계획된 14명이 아닌 13명의 이사진으로 출범하게 된다. 통합 은행 이사회는 12월 첫째주(5~9일)에 첫 이사회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홍 이사의 유가족 중 한명이 이사직을 물려 받을 수도 있다는 일부의 관측은 가능성이 많지 않다는 게 은행권의 관측이다.

지난 2006년 한미의 고 안응균 이사가 사망했을 때도 "은행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 이사가 돼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사직이 대물림 되지 않았다.

익명을 원한 한 은행권 소식통은 "새 이사를 영입한다면 은행 비전에 맞는 이사를 영입하는 게 중요하다"며 "현 이사진이 13명이지만 앞으로 은퇴 세대교체 등을 통해 자연스레 수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열린 홍 이사의 장례식에는 두 은행의 이사진과 경영진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두 은행은 장례비용도 절반씩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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