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중앙' 통합은행 대응책이 최대 화두로
대출·예금·직원 충원 규모 등
2012년도 경영 새판짜기 한창
위기가 오히려 기회 전망도
최근 각 은행은 경영진과 본부장 지점장 등의 간부급 직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내년도 영업 목표 수립을 위한 회의를 갖고 있다. 대출과 예금은 어느 정도 늘릴 것인지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춰 새로 직원을 뽑아야 한다면 몇명이나 해야 할 지 등이 주제로 다뤄지고 있다. 이 논의 결과는 내달 혹은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이사회에 상정돼 최종 확정된다. 이 목표는 그 해 연말 실적과 비교되며 성과급을 결정하는 평가 기준도 된다.
올해 전략 회의의 화두는 단연 나라-중앙 통합은행이다. 내달 출범하는 나라-중앙 통합은행이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서면 시장에 큰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대형 은행이 규모와 인적 자원의 우위를 앞세워 공세에 나서면 어떻게 경쟁하는 게 좋을 것인가의 문제이다.
한 한인 은행의 고위 간부는 "상장 은행 4곳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은행권에 대형 은행이 출현하면 어떤 변화가 올 지 그에 어떻게 대응할 지 등을 많이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 대출 시장은 상당히 혼란스럽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그에 맞춰 준비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흑자전환을 이뤄내 내년에는 적극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을 갖고 있는 은행들이 대형 은행 출현이 시장에 미칠 파장 분석과 대응책 마련에 적극적이다. 지난 3년여간 은행권 전체를 괴롭혀 온 부실대출과 자본금 문제는 어느정도 불길이 잡혔다는 판단도 이같은 움직임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이들 은행에서는 통합 은행이 강력한 경쟁자가 되기는 하겠지만 그로 인한 기회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두 은행이 지난 1년간 준비를 해왔다지만 실제 통합이 이뤄지고 난 뒤에는 일정기간 혼란이 불가피 하다는 분석이다.
한 한인 은행의 대출 관계자는 "경기도 풀릴 기미를 안보여 큰 기대를 걸기는 어렵지만 내년은 경기회복 이후로 가는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며 "앞일을 알 수는 없지만 가만히 기다리면 안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rayeo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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