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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진리 연구에 더욱 앞장서겠다"…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 제40대 회장에 김승희 목사 선출

교회협 이어 목사회도 진통…교계 분열 가속화 될지 관심

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 회장에 김승희(58·뉴욕초대교회) 목사가 선출됐다.

뉴욕목사회는 21일 퀸즈침례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투표 끝에 제40대 회장으로 김 목사를 뽑았다.

김 목사는 지난 1년 동안 부회장으로 활동했고 회장단독 후보이기 때문에 목사회 관례대로라면 선거 없이 추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법'을 내세운 회원의 요구로 투표가 실시됐다.

김 목사는 투표 결과 총 유표투표수 108표 중 74표를 획득, 회칙에 따라 과반을 넘겨 회장에 당선됐다.

◆회장·부회장 선거= 새 회장 김 목사는 회칙에 나와 있는 목사회 목적에 따라 "목사들의 친교에 앞장서고 사랑의 봉사, 진리의 연구에 힘쓰겠다"면서 "회원 중 어려운 목회자들을 돕는데 앞장서고 진리 연구를 위해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목사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쉽게 된 것이 하나도 없었다. 오늘도 회장이 되면서도 전례 없는 투표로 뽑혔다"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을 껴안고 더욱 잘 섬겨 목사회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미주장로회신학대학과 뉴욕신학대학(NYTS)에서 목회학석사를 취득한 김 목사는 목사회 총무·서기·회계와 선교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현재 뉴욕신학대학(원) 이사장, 뉴욕성신클럽 회장, 땅끝선교회 대표를 맡고 있다.

이날 선거의 관심은 최예식(뉴욕복된교회)·김영환(뉴욕효성침례교회) 목사가 출마해 2파전으로 치러진 부회장 선거.

최 목사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이 넘는 62표를 얻어 48표를 얻은 김 목사를 제치고 선출됐다. 최 목사는 "더욱 낮아져 회장을 잘 보필하고 목사회를 더욱 성심껏 섬기겠다"고 말했다.

뉴욕교회협 산하 청소년센터 대표를 맡고 있는 최 목사는 건국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주장로회신학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공교롭게도 회장·부회장이 미주장신대 동문이다.

이날 총회에는 112명의 회원이 참석했다. 지난해 부회장 선거에 3명이 출마했을 때 108명이 참석한 숫자보다 많다. 이는 이번 선거가 그만큼 치열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몇 해 전에는 총회에 50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총회에서는 주효식·김진화·김상태 목사가 감사로 선출됐다. 이날 전희수·박영표·임지윤 목사 등이 새 회원으로 가입했다.

◆교계 진통은 진행형= 이번 회장 선거는 지난달 열린 뉴욕교회협 총회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추대가 아닌 법을 외치며 투표를 요구한 이가 교회협 감사였던 김명옥 목사였다. 그는 교회협 총회가 감사 서명이 없어 전면 무효 등을 내세우고 가칭 '뉴욕지구한인교회연합회' 설립을 적극 주도하는 목사다.

특히 이날 선거로 교회협 부회장은 물론 목사회 부회장도 대한예수교장로회(대한예장) 통합측 교단인 해외한인장로회(KPCA)에 속한 목사가 당선돼 눈길을 끈다.

2013년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각 교단의 시각이 확연히 다르다. 통합측은 WCC 개최에 적극 찬성하지만 미주에서 가장 큰 교단인 대한예장 합동측은 '절대 반대'를 외치고 있다.

실제로 WCC 미동부위원회 결성을 둘러싸고 지난 5월 뉴욕 교계에서도 알력 싸움이 벌어졌다. 통합측 목사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WCC 미동부위원회가 교회협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교회협 실행위가 투표 끝에 부결시켰다. 목사회도 미동부위원회 협력 요청을 거절했다.

하지만 교회협·목사회 회장과 부회장이 모두 바뀌었고 WCC 총회가 코 앞에 다가왔기 때문에 이를 둘러싼 문제가 어디로 튈지, 어떻게 진행될지에 따라 교계에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교회연합회를 추진하는 세력에 합동측 교회와 목회자들이 가세할 경우 보다 교계 분열은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 하지만 합동측은 당장은 아니지만 상황에 따라 WCC에 반대하는 독자적인 세력을 모아 단체를 만드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것으로 교계는 분석하고 있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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