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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 예산 삭감 내년 해외사업 차질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평통)의 내년도 세출예산안이 대폭 삭감돼 해외사업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7일 공개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예산 예비심사보고서에 따르면 평통의 내년도 세출예산안은 당초 정부안보다 14억1000만원 줄어든 237억9200만원이다. 이는 올해 예산 243억1700만원보다 축소된 금액. 반면 외통위의 다른 피감기관인 외교통상부는 98억8400만원, 통일부는 28억7000만원 각각 늘어났다.

외통위는 평통 해외협의회 활동추진비인 해외차세대사업 2억6100만원과 해외전문가포럼 1억8900만원, 해외대북정책강연회 7600만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또 청소년 대상 통일골든벨 사업은 13억6000만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6억8000만원을 줄였다. 통일준비캠프와 통일문화사업도 각각 3억원씩 삭감됐다.

이번에 삭감된 항목은 모두 사업비에 해당된다. 내년도 사업비 예산은 192억4800만원으로 평통의 전체 예산안 중 76.4%를 차지한다.

외통위는 삭감 이유로 "통일부와 사업이 중복된다" "평통의 자문기능에 적합하지 않다" 등을 들었다. 그러나 평통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경우 통일부보다 평통 자문위원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하다"며 "이번 예산 삭감으로 해외사업에 타격이 크다"고 반발했다.

김기철 뉴욕협의회장은 “지원받는 액수가 지난 2년간 3만 달러 정도였기 때문에 큰 지장은 없다”면서도 “내년 학생교환 프로그램 등에 지원을 기대했는데 실망이 크다”고 밝혔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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