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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광 '대박' 꿈꾼다…한인 여행업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호재

한류 맞물려 타민족 방문 기대 마케팅 활발

제주도가 지난 12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되면서 한인 여행업계가 발 빠르게 ‘제주도 7대경관 선정 축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평창이 세 번째 도전 끝에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자 ‘평창올림픽 유치 축하’ 마케팅을 전개했던 업계는 제주도라는 또 다른 관광 호재가 터지면서 장기적으로 타민족들의 한국 관광이 늘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패키지 상품을 비롯한 홀세일 전문회사 US 트래블은 한국 관광 상품 광고에 ‘제주도 7대 자연경관 선정’ 문구를 크게 부각시키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미 10월부터 타민족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한국 관광상품 홍보를 해온 터라 이번 선정 의미가 더 크다. 김숙영 과장은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새로운 여행 상품 개발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며 “항공사와 연계해 뉴욕과 워싱턴 등지의 미국 및 아시아계 항공사와 여행사 관계자들을 모시고 평창과 제주도를 포함한 한국 관광지를 돌고 왔다”고 말했다.

지난 2일에는 중국과 동남아계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국 상품 홍보행사도 진행했다. 김 과장은 “50개 이상의 여행사에서 100여 명이 참가해 큰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 선정으로 좀 더 자부심을 갖고 한국을 소개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푸른여행사도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 개발에 돌입했다. 브라질의 아마존·미국의 그랜트캐년과 함께 세계적인 자연경관에 제주도가 오름으로써 과거의 단순 상품을 좀 더 고급화·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데이빗 강 상무는 “그동안 1박2일 패키지 상품이 전부였으나 한라산 등반하기·제주도 낚시·최남단 섬인 마라도 방문 등 새로운 상품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도 이번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제주도의 관광산업 진흥과 한국관광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미국의 신규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오는 12월 15일 애틀랜타에서 뉴욕한국문화원과 공동으로 타민족 여행업계와 언론인 대상 한국 관광상품 홍보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의 성필상 차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제주도를 홍보하는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한라산 중심의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한라산과 성산 일출봉·만장굴 등 3개 지역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한라산·성산 일출봉 등 9개 지역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 3관왕에 이어 이번에 세계 7대 경관에 선정됐다.

최희숙 기자 hs_ny@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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