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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않는 뚝심이 승리 비결"…데이빗 오 필라 광역시의원 당선자 인터뷰

"한인 정치인 배출 위해선 커뮤니티 도움 절실
뉴욕 동포사회 도울 일 있으면 적극 나설 것"

“한인 정치인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후보뿐만 아니라 한인 커뮤니티 전체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야 합니다.”

두 번의 좌절에 이은 세 번째 도전에서 필라델피아 시의회 입성에 성공한 데이빗 오(51·공화·사진) 당선자는 1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정치인 배출을 위해 이같이 조언했다.

“필라뿐만 아니라 멀리 뉴욕에서도 성원을 보내 주신 한인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힌 오 당선자는 “이제 뉴욕 한인사회도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경쟁 후보 측에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흠집내기 공세를 취해 너무 힘들었다”며 “이제 승리로 끝나 너무 행복하며 휴식을 조금 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 운동에서 한인 단체나 교회 지도자들을 포함한 커뮤니티의 기금모금 등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오 당선자는 “하지만 아시안 유권자가 매우 적은 필라델피아에서 타민족 전체로부터 고른 득표를 하지 않고는 당선이 불가능하다”며 “타민족에게 그들을 진정으로 잘 이해하고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측면에서 그는 “운이 좋다”고 스스로를 평했다. 1953년 한국전쟁 종전 직후 필라델피아로 와 가난한 흑인 커뮤니티 지역에 최초의 한인교회를 설립한 부친 고 오기항 목사 덕분에 어려서부터 경제·교육 제도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기 때문. 오 당선자는 “어린 시절 경험 덕분에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필라델피아의 미래 비전을 제대로 제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필라델피아를 국제적인 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해 세계적 기업의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오 당선자는 “한인사회의 기대가 크지만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은 전체 필라델피아 시민을 위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동포들이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오 당선자는 “언어 지원 등을 통해 한인을 비롯한 소수계가 공정하게 대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한인사회의 주 관심사를 이슈로 부각시키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2006년 결혼한 정희선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오 당선자는 내년 1월이면 셋째가 태어난다고 했다. 여러 명의 처가 가족들이 플러싱에 살아 가끔 뉴욕에 온다는 오 당선자는 조만간 뉴욕에서 한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기회를 고대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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