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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마당] 석류의 단맛은 추움에서 왔다

전은실 / 국제펜한국본부 미주연합회 이사

붉기만 붉기만 하고

단맛을 들이지 못하던

애달픈 석류





늦가을 서성이던 자리에

불쑥 찾아든 겨울비

낯설어 하다가

익숙해지려 하다가

힘겨워 하다가



그만 홀연히 익고 말았네

단맛 나도록 익고 말았네



붉음은 태양이 줄지라도

결정적 단맛은

추움이 주는구나



빗물로 올 수밖에 없는

변화를 향한 부드러움

계절의 속내 섬찟

소름 돋우어 느끼는 일이구나



추움 속 숨겨진 단맛

제격이구나

겨울의 열기로 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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