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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인근 산행 <84> 애디론댁주립공원] 신비로운 '산상의 호수' 압권

뉴욕주 북부 애디론댁 스테이트 파크(ADK, Adirondack State Park)은 넓이가 610만 에이커로 미국 내에서 제일 큰 주립공원이다. 주립공원에는 4000피트 이상의 고봉이 46개나 있고, ADK의 중심시가인 레이크플래시드는 1932년과 1980년 두 번의 동계 올림픽을 치른 올림픽 도시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 추계 산행은 애디론댁에서 제일 높은 마시(Marcy, 5344피트)봉과 두번째로 높은 알곤킨(Algonquin, 5114피트) 봉을 차례로 오르기로 하였다.

금요일 저녁 출발하여 새벽 3시경 ADK LOJ 파킹장에 도착하여 잠시 눈을 붙이고 6시에 기상하여 산행장비를 꾸렸다. 막 출발하려는데 레인저 한 사람이 다가오더니 “베어 캐니스터(Bear Canister)가 있냐”고 물었다. 곰이 쉽게 열 수 없는 음식 보관용 플라스틱통인 베어 캐니스터는 동계 산행을 제외하고는 야영을 하려는 하이커들에게는 필수품이었다. 음식물을 캐너스터 속에 보관하지 않으면 곰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저녁 취사와 식사는 반드시 일몰 전에 해야한다며 레인저는 주의를 상기시킨다.

◆오르는 길= 초입의 침엽수림을 지나 잠시 후 형형색색의 단풍 사이를 걸어 약 1마일은 가면 알곤킨과 마시 댐 갈림길에 도착한다. 산행은 우측 첫 번째로 오를 알곤킨 트레일로 접어들었다. 여기서부터 알곤킨 정상까지 약 2.5마일 정도다. 그러나 고도는 약 3000피트를 올려야하는 가파른 산행이 된다. 처음 약 0.5마일은 부드러운 흙 길이나 그 이후부터

정상까지는 바위길이다. 시원한 물줄기가 떨어지는 폭포 아래를 지나면, 때로는 아주 가파른 슬랩(slab, 오목볼록한 부분이 별로 없는 밋밋한 바위)같은 구간도 있고, 불편한 너덜지역도 나타난다. 수종은 침엽수림이 주류를 이루어 절로 삼림욕을 시켜준다.

대략 5시간의 산행 끝에 알곤킨 정상에 도착하였다. 정상은 나무 한 그루도 자랄 수 없는 돌산이라 사방의 시야가 시원하다. 마침 미국의 연휴 기간과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이 겹쳐 많은 등산객들이 있었다. 두 명의 레인저가 고산식물 보호를 위한 주의사항을 설명한다.

약 30분 후 반대편 콜든레이크(Colden Lake) 쪽으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정상부터 오늘 저녁 쉼터인 콜든레이크 셸터까지 약 2마일에 고도는 약 2300피트를 내려간다. 아주 가파른 바윗길과 개울이 뒤섞여있다. 올 여름 허리케인 아이린이 지나간 흔적으로 쓰러진 나무와 밀려온 나뭇가지와 나뭇등걸이가 뒤엉켜 트레일을 막고 있는 곳도 많이 있었다.

가파른 하산 길을 따라 3시간, 오후 4시경이 되어서야 콜든 레이크가 눈에 들어왔다.

언제 보아도 산상의 호수는 신비롭고 아름답다. 린투(Lean-to)에 도착하자마자 일몰 전에 저녁식사를 마치기 위해 바로 취사준비다. 해지고 별이 뜨고, 달도 휘영청 밝으니, 이태백의 흥취가 따로 없다. “어마! 저렇게 큰 별은 여기서 처음보네…!!” 이렇게 우리의 야영은 밤이 깊어 갔다.

다음날 6시 기상했다. 간단하게 아침을 마치고, 뉴욕주의 최고봉이자 미동부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마시 봉우리를 향해 출발하였다. 어제의 알곤킨 트레일 보다는 비교적 완만하지만 고도차가 있어 산행속도는 빠르지 않다. 약 3마일 올라오니 ‘구름의 눈물호수(Lake Tear of The Clouds)’가 눈에 들어오고, 저 건너 북동쪽으로 마시가 자태를 드러낸다.

정상을 향하는 갈림길에서 왼쪽 0.4 마일 정도를 가파르게 올라가면 무림지대가 나타나고 마시 정상이 바로 눈 앞에 보인다. 여기서 0.3마일 바윗길을 이리저리 강풍에 휘청거리다 보면 정상에 오른다. 12시 정오. 4시간여의 산행 끝에 정상을 밟았다.

하산은 반대 방향 인디안 폭포로 방향을 잡았다. 트레일은 폭포 밑 약 1마일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완만하다. 그러나 ADK LOJ까지 거리가 약 6마일이 되고 이틀째 산행의 피로감 때문에 발목이나 무릎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마시댐은 허리케인 아이린 때문에 다리가 유실되었다. 밑쪽으로 돌아 개울을 건너 다시 트레일을 찾아 들어야 한다. 마시댐을 지나 1마일 가면 어제 갈라섰던 알곤킨과 마시댐 갈림길이다. 이번 산행의 마지막 구간 1마일을 지나 오후 5시가 되어서야 파킹장에 도착했다.

◆가는 길= 뉴욕 I-87 North. Exit 30에서 좌회전. Rt.73 North를 따라 약 25마일 가면 왼쪽으로 Adirondack Road. 여기서 0.9마일 들어가면 왼쪽으로 파킹장이다.

글=이경식(뉴욕한미산악회 http://cafe.daum.net/nykral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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