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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중앙은행 통합, 대출 한도 증가…우량 한인 기업들 잡는다

미들마켓·타민족 공략 박차

나라-중앙은행의 통합으로 자산 53억 달러 규모의 대형 한인 은행 탄생이 현실화된 가운데 혜택은 고스란히 한인들이 받게 될 전망이다.

오는 12월 1일 정식으로 출범하는 통합은행은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각종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늘어난 대출 한도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규성 동부총괄 전무는 “IT분야의 투자가 우선적으로 과감히 이뤄질 것”이라며 “다방면의 최신 기술과 시스템을 도입,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화해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의 대출 한도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은행의 대출 한도는 자산 규모에 따라 결정되는 데, 지난 3분기 말 현재 자산규모 30억 달러였던 나라은행은 통합은행으로 거듭나면서 자산이 53억 달러로 증가해 그만큼 대출 한도가 커진다.

성공한 한인 기업의 경우 처음엔 한인 은행을 이용해도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하면 대출 한도의 제약을 받아 대형은행으로 옮기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새롭게 만들어지는 통합은행은 이를 극복, 규모 있는 한인 기업은 물론 타민족 시장에서도 활발한 영업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전무는 “무담보 대출은 현재 약 6000만 달러까지 가능한 한도가 1억 달러로 늘어나며, 담보 대출은 2억까지 가능해진다”며 “500만 달러 이상의 미들마켓을 공략, 진출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동부지역에선 나라은행이 지난 13년간 쌓아온 영업 노하우와 탄탄한 시스템을 기반으로 워싱턴DC나 메릴랜드, 버지니아, 조지아주까지 영업망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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