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 교육위원 4선 도전 '작은거인', 문일룡 변호사…"투표는 권리이자 의무"
'지속적인 양질의 공교육 실현' 공약
"한인 2세들 더 많이 정치 진출해야"
문 변호사는 “투표는 유권자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의무”라며 “특히 소수계는 투표로 말하고, 결국 얼마나 투표를 했느냐로 정치력을 행사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5피트4인치의 키로 페어팩스 교육계를 휘잡은 ‘작은 거인’ 문 위원은 지난 1995년부터 교육위원을 역임했다. 중간에 한 임기를 빼고 지금까지 12년 동안 일했다. 18년 동안 교육위원을 역임한 제인 스트라우스 교육위 의장(드랜즈빌 지역구 출마)을 제외하고는 현역 의원중 두번째로 오래동안 일했다. 이번 선거에서 광역위원 3명중 2명이 모두 출마를 포기하고 문 위원만이 재출마를 하게 됐다.
문 위원은 “파트타임 교육위원직이지만 풀타임 정도의 시간과 정열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총 12명(지역구 9명 포함) 위원중 6명이 재출마를 포기했는데, 이중 3명이 모두 초선 의원일 정도로 가정, 일, 교육위 일을 모두 병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최근 언론과 여러 후보들의 입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교육위의 이슈에 대해 문 변호사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교육위가 권위적이고 학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선거철이라 더 크게 부각되는 것 같다”며 “잭 데일 교육감도 소신 있는 사람이며, 자신이 잘못했을 때는 금방 인정하는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데일 교육감이 매우 권위적인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다.
또한 “학생 처벌, 교육구 조정, 경기 불황 속 직원 처우 문제 등이 불만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대다수는 그동안의 페어팩스 공교육이 학부모, 학생들과 함꼐 많은 발전을 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변호사는 가장 큰 공약으로 ‘지속적인 양질의 공교육 실현’을 힘주어 말했다. 즉,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우수 공교육 현장으로 계속 거듭나는 페어팩스를 만들겠다는 약속이다. 문 변호사는 “인근 다른 우수 교육구에 비해 학생 1인당 교육비를 덜 쓰면서도 SAT, 고교 졸업률, 대학 진학률 등에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다”며 “주어진 예산으로 최고의 교육 효율을 창출해 왔다”고 자부했다.
한인 2세대들의 교육위 등 정치 현장 진출도 강조했다. 문 위원은 “나 뿐만 아니라 한인 2세들이 앞으로 더 많은 정치 현장에 진출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인들의 정치 참여, 즉 투표율도 더 높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로 한인들은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 전체 유권자 투표율의 약 85%까지 선거에 나섰지만, 나머지 지역 선거에서는 60%를 넘나드는 저조한 투표를 했다고 한다. 지난 2007년 문 위원이 3선에 도전했을 때만 전체 투표율의 약 75%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문 위원은 한인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마지막 말로 “속이 차 있고 남들과 융화해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했다. ‘교육 예산을 당장 10% 절감할 수 있다’, ‘교육위가 잘한게 없다. 다 바꿔야 한다’는 후보들이 있는데 “세상 일은 그렇지 않다”며 “신중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위원 선거는 문 위원이 출마한 광역과 개별 9개 지역 선거가 동시에 이루어진다. 유권자는 투표소에서 광역은 최대 3명까지 투표할 수 있고, 지역은 한 명만 투표를 해야 한다.
문 위원은 “이번주 5일(토)까지 관내 7곳 정부센터에서 부재자 투표를 할 수 있다”며 “8일 당일 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부재자 투표 이유를 체크하는 난의 1E(하루 13시간 근무 및 출퇴근)를 고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문 위원을 포함한 광역위원 투표는 종이든 전자 방식이든 모두 두번째 순서에 나온다.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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