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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11월 8일은 투표하는 날 <하> VA·MD 격전지, 높아진 한인 정치역량…"권익 찾자"

정치권 투표율로 이민자 그룹 정치력 평가
유권자 등록·투표 참여로 정치력 결집해야

미국은 투표권 행사로 자신의 정부를 구성하는 나라다. 이 말은 투표권을 행사함으로써 자신을 비롯해 가족, 공동체, 주변을 규정하고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투표권은 다양한 인종이 모여 서로 상충되는 이익을 정치적으로 선택해 시행하는데 절대적이다. 그래서 선거가 발달하고 건국초기부터 절대 권력자를 권력이양이 아닌 투표로 선택하도록 체제화 했다.

한인 사회가 미국이라는 거대한 사회체제에서 한 구성원으로서 그 비중을 인정받고, 한인들이 원하는 이슈에 대한 해답을 얻기위해서는 이같이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안된다.

소위 말하는 소수민족으로서 권익을 인정받고 자신이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찾으려 한다면 다름아닌 투표에 참가해 적극적으로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는 말이다.

누차 이같은 내용을 접하기는 하지만 이민 생활에서 생업에 바쁜 한인들로서 선거에 참여해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은 자신과는 멀고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것으로 느끼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들어 늘어나는 한인 유권자들의 투표 행사로 애난데일을 비롯한 워싱턴 메트로 한인 밀집지역에서 한인들의 존재비중이 정치계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보기 어렵지 않다.

◆점차 높아지는 정치인들의 한인사회 관심= 최근 한인 사회 한폭판에서 개최된 11월 8일 선거 출마자들 토론회가 그같은 비중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또한 코러스 축제 개막식에도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 서로 얼굴을 보이는 등 과거 멀게만 느껴지던 주류 정치인들의 얼굴이 한층 우리 한인사회에 다가선 것은 소홀하게 지나갈 의미가 아니다.

북 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내 한 선거구에서는 한인 유권자가 200여명이라는 통계를 본 한 유권자가 바로 한글로 된 유인물을 만들어 돌린 사례는 이같은 의미를 더욱 증폭시켜 준다.

통계가 잘 발달한데다 최근에는 컴퓨터의 분석모델까지 잘 갖춰진 상황에서 후보자들은 우선 출마선언을 하기전 자신이 얼마 만큼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를 우선 저울질 해본다.

관내 유권자들의 분포를 비롯해 유권자들의 연령, 인종, 출신국가, 소득계층 등 다양한 자료들이 선거가 잘 발달한 미국에서는 크게 유행한다. 선거시 여론조사를 행하는 수많은 여론조사 기관들은 바로 표면적인 지지율을 발표하면서 유권자와 후보자들의 눈길을 끈 뒤 이같은 광범위한 통계자료를 제공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남긴다.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전화조사로 이어지는 여론조사기관들의 협조요청이나 설문조사 등에 응하는 경우도 흔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아무튼 후보자들로서는 이같은 분석에서 최근 애난데일 등 페어팩스 카운티 관내에서 눈에 띠게 늘어난 한인 유권자들의 수를 점차 비중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한인사회 비중 높아지며 적극적 정치참여도 늘어= 이같은 비중을 배경으로 한인사회의 후보자 초청 행사가 늘어난 것도 자기 권익높이기 차원에서 바람직한 현상으로 지적된다.

페어팩스 슈퍼 바이저 연임에 출마하는 샤론 블로바 현 슈퍼바이저는 최근 한 한인사회 초청 후보자의 밤에 나와 한인사회의 역량과 지금까지의 기여도, 그리고 다른 이민족들에 비해 월등한 사회 기여도 등에 대해 각별히 칭찬하고 추켜세웠다.

비단 블로바 후보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버지니아 출신 연방 상원 마크 워너 의원도 한인사회에서 열리는 비중있는 행사에 얼굴 보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와 연방 상원의원 선거 등에서 이미 한인사회 유권자들의 비중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역시 행사장에서 언급마다 한인사회의 훌륭한 점 칭찬에 말을 아끼지 않는다.

이같은 비중있는 정치인들의 한인사회 비중 인식은 단순한 립서비스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이어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법안 의회 비준 통과를 위한 서명운동은 미국에 사는 한인 유권자들이 자기 지역구 출신 정치인들에 서명운동을 벌임으로써 기본권인 투표권이라는 권리를 통해 한인사회의 이익을 실현한 사례가 됐다.

이 이전에는 역시 한인회 등을 비롯해 각종 사회 민간단체, 교회 등의 유권자 등록 운동과 시민권 신청 도움 노력 등이 배경이 됐다.

꾸준히 이어진 유권자 등록운동과 시민권 신청 도움주기 운동과 같은 행사는 미국 사회에서 한인사회의 존재감을 알리고 한인 자신의 권익을 스스로 지키는 기초작업이 돼 온 것이다.

미국내에서는 한인 뿐만 아니라 각종 소수민족들이 비슷한 권익보호 움직임을 이어오고 있다. 이같은 운동 결과 통계상으로 윤곽을 드러내는 미국내 아시아 태평양계 인구는 지난 2000년 이래 약 23%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늘어나는 한인 유권자 수 투표 참여 통한 정치력 결집해야= 미국내 인종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로 현재 1460만명 이상이 아시아계 인구로 기록돼 있다. 지난 2000년 선거에서 아태계 유권자는 54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실제로 200만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 가운데 한인들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했는지는 이름 등 만으로는 한국계인지를 구별하기 어려워 판단할 수 없으나 큰 비중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선거에서 80% 이상은 투표자들의 지지율 5%이내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이 가운데 한인들의 경우 지난 2000년 선거시 18세 이상으로 한인 시민권자들은 46만 1059명으로 나타났고, 유권자 등록으로 이어지는 한인 수도 꾸준히 늘어난다. 당시 미 전역에서 등록된 한인 유권자는 48만2225명으로 집계됐었다. 그 당시 이래 한인의 수는 무려 54%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안보부 보고서는 한인 영주권자 2명 가운데 1명은 시민권을 신청할 자격을 가진 이들이라고 지적됐다. 숫자로는 무려 27만여명에 달한다.

때문에 한인 유권자들의 비중은 이제 사회활동측면, 경제력 측면 등에서 다른 인족에 비해 월등한 비중을 가꿔나가고 있다.

유권자라는 것은 신분측면에서는 이민 수속이 완료돼 미국 시민권자라는 자격을 갖는 것이지만, 미국 사회 구성원으로서 진정한 권리를 누리고 유권자로서의 격에 맞는 대우를 받으려면 유권자 등록을 통한 투표권 행사에 있다는 점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유권자 수와 유권자 등록과 함께 투표에 참여한 구성원의 수는 공개는 되지 않으나 이미 후보자들 머릿속에 모두 각인돼 있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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