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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 4강 체제서 1강·2중 구도로

나라·중앙 통합 승인…자산 52억달러 초대형 은행 탄생

LA카운티서도 '톱5'
한인은행들마다 영향 주목
통합 시너지 효과 강조
일부 구조조정도 불가피


감독기관 2곳의 승인으로 나라은행과 중앙은행의 통합이 가시화 되면서 한인 은행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인 은행권에서 자산 규모 50억달러가 넘는 미국 전체 금융권에서도 리저널급 은행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나라한미윌셔중앙 등 4강 체제도 1강(통합은행)2중강(한미윌셔) 구조로 바뀔 전망이다. 통합은행의 자산 규모가 올 3분기 말 기준으로 52억달러에 이른다. 한미와 윌셔의 자산 규모가 각각 26억달러 대인 점을 감안하면 외형만으로는 정확히 2배 규모다.

이정도면 LA카운티에 본점을 둔 은행 가운데서도 '톱 5'에 속한다. 소수계 은행의 선두주자인 중국계 이스트웨스트(자산 200억달러) 캐세이(자산 100억달러)에 비해서는 아직 작은 규모지만 경쟁 가능성은 연 셈이다.

또 하나의 의미는 '자발적 통합'의 전례를 남겼다는 점이다. 그동안 한인 은행권에도 몇 변의 인수.합병 사례가 있었지만 대부분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라-중앙의 통합은 규모도 역대 최대지만 서로의 필요에 의한 것으로 차이가 있다.

은행권 반응

지난해 12월 두 은행의 통합 발표 이후 은행들은 그동안 득실 분석에 분주했다. 은행들마다 통합은행의 출현이 미칠 영향에 주목한 것이다. 일부 은행은 통합은행의 등장을 감안해 내년 경영전략을 수립하기도 했다.

'통합은행 효과'에 대한 전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50억달러 은행이 탄생한 만큼 한인 금융시장의 파이 자체도 커질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자산 30억달러대 은행이 50억달러대 은행이 된다고 해서 당장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통합은행의 출현은 다른 은행들에게도 자극제가 될 수 있고 새 시장 개척이나 인재 수용 등 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또 다른 관계자는 "규모가 커졌다고는 하지만 당장 획기적인 대출이나 예금 상품을 내놓을 어려울 것"이라며 "통합에 따른 초기 혼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통합은행 방향은

2개 감독기관으로 부터 통합 승인을 받은 지난 3일 통합은행 이사장으로 내정된 케빈 김 중앙은행 이사장은 "단순히 두 은행을 합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규모만 커진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이어 김 이사장은 '경쟁력 있는 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경영의 효율성과 상품의 다양성에 역점을 둘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통합은행의 행장으로 내정된 앨빈 강 나라은행 행장이 줄곧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강조해 온 것과도 일치한다.

규모에 맞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내부적으로는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통합에 따른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서는 일부 구조조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미 두 은행은 전체 47개 지점 가운데 지역이 중복되는 3개 지점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본점 등 일부 업무가 중복되는 인력도 문제다. 이 문제에 대해 케빈 김 이사장은 "인력 재배치 등으로 구조조정 규모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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