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로보건센터를 구하라" 1000명 시위
가주 주지사 LA사무실 앞
노인·장애인 등 대거 집결
메디캘 지원 연장도 촉구
양로보건센터 폐지 저지와 ADHC 메디캘 지원기간 연장을 위해 노인과 장애인 1000여명이 지난 31일 LA다운타운 제리 브라운 주지사 사무실 앞에서 집결했다.
휠체어와 지팡이에 의존하여 나온 이들은 'ADHC를 구하라' 'ADHC 폐지 반대' '노인을 가엾게 여겨라' 'ADHC 대안은 없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모인 시위자들은 "주 정부가 내놓은 ADHC의 대안 프로그램인 '메니지 케어'는 제대로 실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12월 1일부로 메디캘 보조가 중단될 경우 3만5000명의 노인과 장애인들이 당장 갈 곳이 없게 된다"고 울분을 토했다.
LA 밸리 롱비치 노워크 글렌데일 오렌지카운티 등에서 온 시위자들은 가주 주지사와 주 상.하원 의원들에게 ▶ADHC 폐지안 철폐 ▶최소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2012년 6월30일까지 ADHC 메디캘 재정 지원 유지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시위가 끝난 후 1만장의 ADHC 폐지 반대 청원서를 새크라멘토 주지사 사무실에 전달할 계획이다.
웨스턴양로보건센터의 진 김 디렉터는 "일일 평균 100여명의 노인들이 와서 건강체크와 물리치료 등은 물론 정신 상담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아침과 점심도 해결하고 있다"며 "메디캘 보조가 중단되면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들은 노인아파트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양로보건센터협회의 게리 박 이사는 "가족들이 돌봐줄 수 없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정부 비용이 더 큰 너싱홈이나 양로병원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로보건센터협회에 따르면 주 정부가 제시한 메니지 케어를 통해 ADHC가 제공하는 혜택을 받으려면 이동할 수 없는 노인들이 물리치료센터 병원 등을 일일이 찾아 다녀야하는 불편이 있어서 사실상 ADHC에서 받던 원스톱 케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심각한 기억력 감퇴로 고생하는 조이양로보건센터의 민순희(93.여)씨는"거동이 불편해도 보건센터에서 직원과 말벗하고 물리치료 등의 서비스를 받는 낙으로 살았다"며 "살아가는 즐거움이 없어진다니 매우 슬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양로보건센터와 장애인 단체는 'ADHC의 메디캘 지원중단'은 장애인에 대한 권리침해이자 차별이라며 위헌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소송 결과는 이달 8일에 나올 예정이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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