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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월마트 손 들어준 역사보존검토이사회…역사보존지 선정 결국 '물거품'

차명학 대표 "한인 참여 부족"

워싱턴DC 시정부 산하 역사보존검토이사회(HPRB)가 29일 월마트와 이 업체 진출 반대측이 매장 부지의 역사보존구역 선정 여부를 놓고 벌인 힘겨루기에서 월마트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9월 월마트 DC진출에 반대하는 단체 중 한 곳인 ‘브라이트우드 이웃보존협회’는 제4선거구에 속하는 조지아 애비뉴와 미주리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 계획된 월마트 매장 부지는 약 1세기 전 전차가 다녔던 역사적인 곳으로 전차와 당시 건물이 남아있기 때문에 개발이 금지돼야 한다며 역사보존지 선정 신청서를 접수했었다.

그러나 HPRB측은 이날 열린 공청회에서 각 분야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돼 철저히 준비해 온 월마트의 주장에 만장일치로 힘을 실어줬다.

월마트가 계획 중인 4개 매장 중 하나인 이 곳은 원래 시보레 자동차 판매점이 있었던 곳으로 옛 건물과 남아 있는 전차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었다.



만일 이 곳이 역사보존지로 결정될 경우 월마트도 당초 계획인 매장 건축은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황이 유리해진 월마트측은 다른 제재가 없는 한 다음 단계인 건물 철거 허가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폴저-프랫 개발사를 통해 11만 평방피트 크기의 매장을 건축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뉴욕 애비뉴와 마운트 버논 근처 뉴저지 애비뉴 선상, 이스트 캐피털 스트리트와 58번가가 만나는 지점 등에 내년 말까지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공청회 참석인원 45명 중 월마트 반대자가 15명 정도, 월마트측 관계자들은 10여명이었다.

이날 참석한 차명학 ‘예스! 오개닉 마켓’대표는 “강력한 자본을 무기로 월마트가 최고 전문가들과 로비스트를 고용하는 등 이번 공청회 준비를 너무 철저하게 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이기겠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든 시간을 끌고 힘들게 해서 월마트가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게 전략이었다”면서 “앞으로 도시계획 규정과 관련해서도 쉽게 절차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여러 단체와 식품업계 종사자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유일한 한인이었다. 그는 “이런 모임에 자영업자들이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월마트 반대 운동가들에게는 힘이 된다”며 “월마트가 들어오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목소리를 함께 높이자”고 참여를 호소했다.

이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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