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위생 규정 검토", 블룸버그 뉴욕시장…첫 한인사회 타운홀 미팅
번역서비스 등 11개 질문
대안 마련 등 성의 표시
블룸버그 시장은 26일 플러싱도서관에서 열린 한인사회와의 첫 타운홀 미팅에서 "김치는 발효 식품인데 위생검사의 온도 규정이 우리 음식과 맞지 않는다. 이에 대한 대책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시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함께 사는 곳이기 때문에 음식과 관련된 현 규정이 적용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안을 해당 부처와 반드시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인 요식업계는 위생검사 과정에서 김치의 보관과 적정 온도 등이 보건국 위생 검사 기준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건국 엘리엇 마커스 음식안전부장은 보충 설명에서 "여러 문화에 따라 다양한 음식이 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차가운 음식을 냉장고에서 꺼내놓을 경우 4~6시간까지는 허용하는 방안이 있다"고 설명, 규정 적용에 있어서 대안을 제시했다.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이 주최한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레이몬드 켈리 뉴욕시경 국장을 포함해 20여개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케빈 김 맨해튼 커뮤니티보드5 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미팅에서는 모두 11개의 질문이 시장에게 전달됐고, 사안에 따라 해당 부처 관계자들이 직접 답변에 나섰다.
블룸버그 시장은 ‘그린카트 때문에 한인 청과상들이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뉴욕한인청과협회의 질문에 "현재 퀸즈 지역에는 라커웨이와 자메이카 지역에만 그린카트가 허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슈퍼마켓이나 채소 가게가 없는 곳에서 운영하도록 돼 있는데 만약 그로서리 업소 주변에서 운영되고 있다면 311로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그러나 본지를 포함, 여러 한인 단체들이 공개 질의한 ‘한인 통·번역 서비스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명확한 개선안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충분히 노력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어렵다"며 "그래도 뉴욕시는 다른 도시보다는 이 부분에 있어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은 이날 주요 질문에 대한 블룸버그 시장의 답변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형식적인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행사는 1시간여 동안 진행됐으며, 한창연 뉴욕한인회장과 주요 봉사·권익단체, 지역 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찬·이주사랑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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