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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 제 12대 회장 김기현 신부

"미전역 효율적인 창구 역할 실행할 것"

오렌지카운티 애나하임의 성 토마스 한인성당을 찾아가 김기현(알렉스) 주임신부를 만났다. 김 신부는 지난 7월 캐나다와 미주지역에서 한인 사목을 하는 사제들의 협의체인 '북미주 한인사목 사제협의회'의 제 12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축하한다. 전임회장인 배기현 신부님께서 이제까지는 틀을 짰고 앞으로는 실행하는 단계라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

"본 협의회는 83년에 결성됐다. 김기자의 말대로 신자들 중에는 '남가주 한인 사제협의회'와 같은 것으로 혼동하기도 한다(웃음). 이유는 배 신부님의 지적대로 캐나다와 미전역의 150~200명이 되는 한인 사목을 하는 사제들을 돕는 협의체로서 보다 효율적인 일원화된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는 틀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그 작업이 마무리됐고 내년부터 프로그램들이 실행된다. 앞으로 활동이 많아져 신자들에게 더 친숙하게 될 것이다(웃음)."

-일원화된 창구역할이란 무엇을 말하나?



"지금처럼 한인공동체가 자리잡기 전인 초창기 때에는 친분이 있는 신부님들을 개인 루트로 한국에서 모셔다 미사를 드리며 소공동체를 만들었다. 한국주교회의 입장에서 볼 때 이렇게 미국으로 가서 사목하면 사제들의 영입절차를 비롯한 사목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때 이들을 돕고 대표해 주는 기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미국주교회의에 요청했고 미국주교회의 이주사목부에서도 자신의 교구에서 사목하는 한인 사제들에 대한 통일된 정책(?)이 필요했기 때문에 공감대가 형성 담당주교가 직접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탄생한 것이 북미주 협의회다. 미국 주교회의와 한국 주교회의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 윤활유 역할의 구심점으로 이해하면 쉽다."

-내년부터 어떤 프로그램이 새로 시작되나.

"취지가 북미주지역에서 한인 사목을 하는 사제를 돕는 것이기 때문에 '서비스'에 더욱 초점을 맞추게 된다. 미국교구에는 외국 사목자를 위한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이 잘 만들어져있다. 이것을 이번에 모두 한국말로 번역했다. 한국교구에서 캐나다와 미국에 파견된 모든 신부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미국의 교회법 전례(북미주에서 기념하는 축일 및 기념일 등)에 따른 기도문을 미리 발송해 주고 운전면허증 은행계좌세금보고 등 미국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도움도 준다."

- 운전면허증 받는 것까지 협의회 차원에서 도와야 하나.

"처음 미국 와서 모르기 때문에 일정 신자에게 너무 의존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하는 일이 종종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모든 도움을 협의회를 통해 받을 수 있도록 이것 역시 일원화할 필요를 느끼게 된 것이다."

- 이민 사목 오리엔테이션에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 쪽에서는 교포 사목이지만 일단 이곳에 와서는 이민 사목이 된다. 낯선 땅에서 뿌리내리며 살려는 신자들을 돕는 사목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신부님이나 수녀님들이 북미주지역에 오실 때는 '선교사 의식'을 갖고 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교사는 그 지역의 문화부터 익히려 노력한다. 이곳의 한인들은 말 그대로 코리언-아메리칸이다. 한국문화가 아닌 그들만의 문화를 이미 갖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데서 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본다. 사목 방침 등 미국교구와의 관계가 중요한 것도 그 때문이다."

- 마지막으로 북미주 협의회 회장으로서 갖는 이민 사목의 비전이 있다면.

"다문화 다언어 공동체가 미래의 한인공동체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다문화는 지금과 같은 코리언 아메리칸 문화를 말하지 않는다. 2세3세 자녀가 이미 많이 타인종과 결혼하고 있다. 외국인 배우자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의 문화와 언어까지 다 포용하고 어우러지는 교회가 바로 이민 교회의 이상적인 미래라고 본다. 1세보다 우리 자녀의 숫자가 앞서고 있다. 1세 사목만 치중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공동체는 사라진다.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이룰 때 나오는 은총의 힘이 얼마나 다이내믹하겠는가!"

북미주 한인사목사제협 역대 회장

◆1대 ~ 4대(1983~1996): 뉴저지 한인성당 박창득 신부(현재 몬시뇰)

◆5대(1996~1999): 애나하임 성토마스 성당 김병철 신부

◆6대(1999. 05.20~1999. 09.10): 뉴욕 베이사이드 한인성당 김경환 신부

◆7대~ 8대(2000.04.30~2005.06.09): 매릴랜드 자비의 모후 한인성당 이덕효 신부

◆9대(2005~2008): LA 성삼한인성당 최봉원 신부

◆10대(2008~2009.12.09): 토런스 백삼위 한인성당 박상대 신부

◆11대(2010~2011.07.11): LA 성삼성당 배기현 신부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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