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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0만달러 증자"…나라은행 발표 중앙과 합병 가속화

나라은행이 5500만달러 증자를 발표 중앙은행과의 합병 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나라가 최근 감독국 감사를 마쳤다는 점에서 이번 증자 발표는 향후 두 은행의 합병에 큰 걸림돌은 없다는 신호로 봐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금융기관 전문 투자은행(IB)인 '키프 브루옛 & 우즈(KBW)'와 'DA 데이비슨' 등 2곳의 주관사들이 판단에 따라 최대 15%까지 증자액을 늘릴 수 있는 옵션이 있어 증자 규모는 최대 6325만달러에 이를 수 있다.

신주 발행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나라의 주가가 6달러 후반대에 형성돼 있어 이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원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나라가 증자를 예고한 지도 제법 시간이 지나 신주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는 이미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최근 유로존 위기로 증시 전체가 불안정했던 점도 신주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나라의 증자 발표는 두 은행이 그간 공언해 온 '연내 합병 완료'라는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는 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중앙이 지난 달 중순 감독국 행정제재에서 벗어난 가운데 나라 역시 감사를 마친 상황이다. 감사 결과를 아직 예단할 순 없지만 증자에 나섰다는 건 긍정적인 결과를 점쳐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나라와 중앙 모두 3분기에 매우 좋은 실적을 냈고 자산건전성이나 자본비율 모두 탄탄하다는 걸 보여줬다"며 "합병 완료가 그리 멀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염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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