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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현장에 "버러지 같은 놈~"은 없었다

79년 궁정동 '그때 그여인' LA거주 신재순씨 단독 인터뷰

" 합수부 지시 따라 법정서 거짓 진술
당시 여대생 이었지만 딸 둔 이혼녀"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차지철 경호실장에게 총을 쏘기 전에 '각하 이 버러지 같은 놈을 데리고 정치를 하니 정치가 올바로 되겠습니까?'라고 한 발언은 사실무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2명의 여인 중 한 명인 신재순(54.사진) 씨는 최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법정진술을 통해 그 같이 이야기한 것은 합동수사본부의 지시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신씨는 법정진술과 1994년에 펴낸 자전적 소설 '그곳에 그녀가 있었네' 그리고 이후 각종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 부장이 '버러지 발언'을 했다고 한결같이 주장했었다.



이에 따라 '버러지 발언' 논쟁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신씨는 또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자신은 10.26사건 당시 이미 한 번 결혼해서 딸까지 둔 이혼녀였다고 털어놨다.

신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을 아주 사랑했던 분이었다. 비록 독재를 하긴 했지만 경제적으로 나라의 발전을 많이 이루고 국민을 위했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신씨는 재미동포와 재혼한 후 1983년부터 LA인근에서 생활하고 있다. 두 번째 남편과도 15년전 이혼하고 현재는 독신으로 가디나에서 구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신재순씨는 1979년 10월26일 중앙정보부 궁정동 안가에서 열린 연회에 가수 심수봉씨와 함께 참석했다가 10.26사건의 목격자로 남게 됐다.

당시 이 사건으로 박정희 대통령과 차지철 경호실장 경호원 등 6명이 사망했다. 김재규 중정부장을 포함한 사건 주동자 6명에게는 사형이 집행됐다.

글=김병일 기자·사진=백종춘 기자

** 신재순씨의 남은 이야기는 24일(월)부터 3회에 걸쳐 연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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