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동성애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이은영/문화부 기자
우리 아이 뿐만 아니라 가주 공립학교 모든 학생들은 LGBT에 관해 배우게 된다. 캘리포니아 공립학교 동성애 의무교육법(SB48)에 따라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를 대상으로 LGBT를 가르치는 것이다.
SB48법안은 교과과정에서 LGBT를 수록해 차별하지 말라는 것이 골자다. 현 교육법에서 여성 종교 지체 부자유자 유색인종 소수 민족 등에 대한 차별 금지조항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성애자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LGBT를 다른 차별 금지조항과 같이 이해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엄마가 둘이거나 아빠가 둘인 가정이 소수계 유색인종 장애인 가정을 차별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의미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SB48을 저지하기 위한 주민발의안 추진됐지만 유효서명 50만5000개에 미달해 결국 무산됐다.
원더랜드 애비뉴 초등학교에서는 아빠가 둘 혹은 엄마가 둘인 가정을 위한 수업을 계획 중이다. 이 학교의 던 윌슨 교장은 이미 자신이 게이라고 커밍아웃했고 양성애자 저자가 지은 책들이 학교 도서관에 있다. 하지만 윌슨 교장 자신도 LGBT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난감한 상태라고 말한다. 하물며 일반 공립학교 교장과 교사들은 말할 것도 없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SB48 법안에 따라 교과과정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 중이다.
SB48 법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은 역사 시간에 '골드러시' 시대의 일부 광부들이 게이였고 샌프란시스코를 건설하는데 게이들이 기여했다고 배우게 될 것이다. 아이들은 이를 통해 게이를 미국 역사의 위대한 인물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고등학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5학년부터 성교육이 시작되므로 LGBT에 대한 교육방향이 더 깊게 논의돼야 한다. 게다가 게이 작가 게이 시민권 운동가 등 다양한 과목에서 LGBT에 대해 배우게 된다.
법안이 통과된 후 가주 전지역 공립학교 학부모들이 아이를 사립학교 등 다른 교육기관으로 전학시키고 있다. LGBT를 가르치는 공교육에 대한 불만이다.
교육도 심각하지만 동성애 지지단체들은 학교뿐 아니라 동성결혼 합법화 등 다른 방법으로 동성애를 사회와 삶 안으로 확산시킬 것이다.
이민 생활이 힘들고 바쁘지만 가정에서 자녀와 함께 LGBT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고 문제가 무엇인지 삶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한 번쯤 깊게 얘기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자아나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역사 속 LGBT 인물에 대해 배우기 전에 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무엇이 올바른 삶의 형태인지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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