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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 사건' 용의자…담당 검사 "한국 송환할 것"

LA서 체포된 아서 패터슨
실행까지 수년 걸릴 수도
수감중…내달 2일 법정에

지난 1997년 발생한 '이태원 햄버거 가게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돼 지난 5월 연방 마셜(U.S. Marshals)에 의해 LA에서 체포된 아서 패터슨(32)씨에 대해 사법 당국은 "한국 정부는 (패터슨의) 송환을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켰다"며 "패터슨에게 송환 명령이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케이스를 담당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방법원 앤드루 브라운 검사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송환까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리기도 한다"며 "이번 케이스 같은 경우 송환되기까지 기존 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BK 사건의 주범 김경준(45)씨 같은 경우 지난 2003년 체포돼 4년 후인 2007년에 송환이 이뤄진 점을 볼 때 이번 케이스도 송환까지 4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는 말이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 패터슨씨는 LA 북부 컨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하다.
연방 케이스에다 LA지역에서 체포된 경우 LA 다운타운 구치소에 구금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케이스는 살인과 관련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연방 검찰이 LA가 아닌 외곽지역에 따로 구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번 케이스에 대한 한국 사회의 높은 관심에도 주목하고 있다.

브라운 검사는 "패터슨 이야기를 다룬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직접 보지 못해 패터슨이 어떻게 묘사됐는지는 잘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패터슨씨는 내달 2일 법정에 다시 설 예정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패터슨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데이지 바이그레이브 연방 국선 변호사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이태원 햄버거 가게 살인사건=지난 1997년 4월3일, 서울 버거킹 이태원점 화장실에서 당시 홍익대 학생 조중필(당시 23세)씨가 휴대용 주머니칼에 수차례 찔려 살해당했다. 이후 수사 당국은 아서 패터슨(당시 18세)과 현장에 함께 있었던 에드워드 리를 놓고 누가 살해범인지 가리지 못했으며 패터슨은 출국 금지 연장 조치가 취해지기 전인 1998년 8월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 사건은 2009년 9월, 한국에서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이 개봉되면서 사회적인 이슈로 떠올랐고 한국 사법당국은 재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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