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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활기 되찾는 팰리세이드 교회, 양분 후 1년 반 담임목사 공백

임정섭 4대 목사로 16일 취임
"우직하고 겸손한 목회하겠다"

팰리세이드교회는 10여 년 전만 해도 뉴저지 한인교회 중 재정·출석교인 규모로 '빅3' 교회 중 하나였다. 1996년 초대담임 정인영 목사 은퇴 후 2대 담임 권일연 목사가 부임했다. 꾸준하게 성장해 90년대 말 1500여 명이 출석하던 교회가 2001년 장로 재신임 문제로 수년 간 내분이 계속되자 교인이 700∼800명으로 줄었다.

2005년 교회가 둘로 나뉠 때엔 그마저 300∼400명만 남게 됐다. 교회가 한참 성장할 때 비하면 거의 4분의 1로 정도로 감소했다. 교회 양분 후 3대 담임으로 최정훈 목사가 2005년 부임해 안정을 되찾아 갔다. 하지만 또 한 번 아픔이 찾아왔다. 지난해 4월 교회가 둘로 쪼개졌다. 남은 교인은 300명 정도.

이처럼 몇 차례 내분을 겪은 이 교회 교인들의 아픔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교회는 상처가 깊은 교인들을 감싸고 치유할 수 있는 후임 목사를 찾았다. 담임목사 없이 1년 반이 흐른 지난달 노회와 교회는 임정섭 목사를 4대 담임으로 확정했다.

임 목사 부임 후 팰리세이드교회는 빠르게 활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지난주 월요일부터 2주간 열리고 있는 특별새벽기도회에는 100여 명의 교인이 참석해 교회 회복과 사랑이 넘치는 공동체를 위해 뜨겁게 기도하고 있다.



청빙위원장을 맡았던 이경로 장로는 "교인들의 얼굴 표정이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면서 "점차 교회에 기쁨이 생겨나고, 목사님의 말씀에 은혜를 받는 교인들이 넘쳐 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자랑했다.

임정섭 담임목사 위임(취임)식이 16일 열렸다. 교회가 속한 미국장로교(PCUSA) 동부한미노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설교를 맡은 노회 사무총장 김득해 목사는 "교인들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고 주님을 사모하는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모세와 같은 영적 지도자'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이스라엘 지도자 모세처럼 임 목사도 앞으로 이 지역뿐 아니라 미국 나아가 세계적인 영적 지도자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어려울 때 짐을 지고 가는 임 목사는 무엇보다 겸손하고, 소명감으로 불타는 목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대담임이었던 정인영 목사는 "적잖게 상처를 안고 있는 교우들의 상처를 먼저 알아주는 목사가 돼 교회가 화목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정섭 목사는 이날 "성도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영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목회를 펼치겠다"면서 "우직하고 겸손한 목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임직식에는 노회장 이병무 장로를 비롯해 노회 관계자와 교계 지도자, 교인 등 700여 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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