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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수·취업 확대"…MB 정상회담·의회연설

'다원적 전략 동맹'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한·미 정상회담과 연방 상·하원 합동연설을 통해 한·미 동맹을 ‘다원적 전략 동맹’으로 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 포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 오벌오피스와 영빈관에서 각각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한·미 동맹이 기존 군사·안보 분야에서 경제 분야로 확대됨으로써 한 단계 도약된 ‘다원적 전략 동맹’이 될 것임을 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테러리즘·기후변화·경제위기·빈곤 문제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도전에 적극 대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한·미 FTA를 통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제 성장이 촉진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상호 투자 확대와 경제 파트너십 증진으로 세계 시장에서 양국의 경쟁력이 강화되는 윈-윈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교육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재 시행 중인 대학생 미국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과 교사 교류 사업을 확대하고 양국이 비교 우위를 갖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하면서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국제 비확산 체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를 근본적이고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무부 8층 벤자민 프랭클린 룸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조 바이든 부통령 주최 오찬에 참석했다.

오후에 열린 의회 합동연설에서 이 대통령은 우선 한·미 FTA 통과에 협조해 준 의원들에 감사를 전한 뒤 한국과 미국의 혈맹관계를 강조하며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국이 교육의 힘으로 무에서 유를 이뤄내는 기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한국은 세계 평화 증진과 복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 비핵화가 필수라고 하고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반드시 포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방미 사흘째 일정을 마무리했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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