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하고 놀라운 '레몬의 효능'

레몬은 멀티플레이어다.

상큼한 향부터 세정력까지 갖춘 레몬은 청소와 다이어트 탈취에 효과적이다.

바닥이 타서 거무스름해진 냄비나 기름때 생선 비린내가 밴 옷은 레몬즙 한 숟가락 정도 뿌려 닦으면 깨끗해진다. 레몬에는 기름을 분해하는 구연산이 풍부하게 함유돼있어 먼지나 얼룩을 말끔히 해결해준다. 매일 사용하면서도 그때마다 청소하기 번거로운 커피메이커나 식기세척기에 레몬즙과 물을 같은 비율로 섞어 작동시키면 자동 살균된다. 변기 속 찌든 때는 레몬즙을 수시로 뿌려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신맛을 내는 레몬의 수소 이온이 변기 물을 산성으로 바꿔 세균 번식을 막아준다.

비타민C가 풍부한 레몬은 천연 방향제다. 신발장에 말린 레몬 껍질을 넣어두면 습기 찬 곰팡이 냄새를 맡지 않아도 된다. 생선 등 비린내가 심한 도마는 레몬즙을 발라 1시간 정도 햇빛에 바짝 말리면 깨끗한 향이 난다. 레몬즙을 섞은 물에 5~6분 정도 발을 담그면 발냄새가 사라진다.

또 레몬은 모기나 바퀴벌레 등 벌레를 쫓는 것에도 탁월하다. 벌레에 물린 후 레몬으로 소독하면 응급처치가 될 정도로 효과가 좋다. 집안 곳곳에 레몬을 놓아두면 향기는 물론 쾌적한 환경과 인테리어까지 돋보인다.

디톡스로 유명한 레몬은 다이어트와는 꽤 절친한 친구다. 레몬즙과 물을 섞어 마시면 지방이 분해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노폐물이 배출되기 때문에 피부가 깨끗해지고 피로회복에 좋다.

구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