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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피아노 영웅에게 이 공연을 바칩니다"…리스트 탄생 200주년 연주회 여는 랑랑 인터뷰

두만강에서 멀리지않은 중국 선양. 두살 때 TV에서 만화영화 ‘톰과 제리’를 보던 중국 소년을 사로잡은 것은 고양이 톰이 연주하던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제 2번’이었다. 곡에 홀려 피아노 앞에 앉은 다섯살 때 선양 콩쿠르에서 우승해 베이징으로 유학갔다.

이후 필라델피아의 커티스음대에서 수학한 그는 열일곱살에 라비니아페스티벌에서 대타로 무대에 올라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며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다.

중국이 낳은 피아니스트 랑랑(郞朗·29)은 박력있는 타건과 다이나믹한 무대 매너로 록스타를 방불케하는 인기를 구가하며 클래식 지도에 획을 그었다. 뉴욕타임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있는 클래식 아티스트” 주간지 타임은 “클래식의 엄숙함이라는 껍질을 벗긴 혁명아”라고 평했다. 2009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에 선정된 랑랑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세계 40억 이상의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주했다.

수퍼스타 랑랑이 22일 자신의 영웅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1811∼1886)의 생일을 맞아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와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 1번과 헝가리 광시곡 제 2번을 협연한다. 이 콘서트는 22일과 24일 세계 270개의 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랑랑과 E-메일로 인터뷰를 했다.

만화영화 보고 피아노 매료

-지금 어디에 있나.

“비엔나 필하모닉과 일본 투어 중이다.”

(랑랑은 13·15일 도쿄, 16일 나고야를 거쳐 20·21·22일 필라델피아오케스트라와 연주한 후 25일 카네기홀, 28일 뉴저지퍼포밍아트센터(NJPAC) 무대에 오른다.)

-프란츠 리스트에 대한 첫 기억은.

“두살 때 만화영화 ‘톰과 제리’를 본 것이다. 톰이 리스트가 작곡한 ‘헝가리 광시곡 제 2번’을 연주했다.”

(유투브에 올라있는 '고양이 콘체르토' 에피소드에서 고양이 톰은 턱시도를 입고 무대에 나와 ‘헝가리언 랩소디’를 곡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잠자고 있던 제리가 깨어나 톰의 연주를 경청하며 지휘한다. 그러다 샘이 난 제리가 온갖 방해를 하지만, 톰은 장애물을 비껴가며 연주를 마친다. 연주가 끝나자 무대에서 청중의 갈채를 독차지하는 것은 제리다. 톰의 연주 매너가 랑랑과도 닮았다.)

-리스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는.

“리스트는 나의 영웅이다.”

-콘서트가 라이브로 세계의 청중에게 다가가는데.

”하이테크놀로지로 더 많은 청중에게, 특히 신세대에게 도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하이테크는 세계의 미래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는 인연이 깊다.

“필라델피아는 내가 미국에 간 첫 도시다. 필라오케스트라는 훌륭한 교향악단으로, 이제까지 여러차례 협연했다. 중국에 온 첫 서방세계의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에 매우 의미가 깊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

-본인의 연주에 대해 찬사가 많지만, ‘뱅뱅’ 두드린다는 평도 나왔는데.

“난 나의 음악을 나의 방식대로 연주한다. 모든 것은 자연스럽게, 내 마음 저변에서 나온다.”

-베이징올림픽, 백악관 등 여러 곳에서 연주했다. 연주하고 싶은 장소가 따로 있나. 만리장성이나 아크로폴리스나, 우주는 어떨까.

“어떤 특별한 장소에도 열려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는가.”

-센트럴파크에서도 연주했는데.

“지난해 여름엔 2011 상하이 엑스포를 경축하기위해 상하이심포니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08년엔 뉴욕필하모닉과 빨간색 피아노를 연주한 후 경매해서 지진 피해를 입은 시추안 지역에게 기부했다.”

-부모가 문화혁명을 체험했다. 얼후 연주자인 아버지에게서 배운 가장 큰 교훈은.

“부모님은 내 학비까지 모든 것을 대주셨으며, 매우 엄격하셨다.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고 마이클 잭슨은 “어린 시절이 없었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연주를 해온 자신도 어린시절이 평범하지는 않았을 텐데.

“난 평범한 어린시절이 있었다, 아마도 다른 이들과 좀 다르겠지만. 하지만 난 그 자체로 즐겼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은 내 어린 시절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베이징에서 엄마와 떨어져서 공부할 때 무엇이 가장 그리웠나.

“가정식 요리다.”

-북한에서 가까운 선양에서 태어났다. 선양 음식은 시추안 요리와 차이가 있나.

“주요 요리로 만두, 신 야채 등이 있다. 하지만, 시추안 요리처럼 맵지는 않다.”

-한국에서 콘서트도 종종 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한국 음식은 훌륭하며, 청중이 매우 좋다.”

“토크쇼 사회자가 됐을지도…”

-피아노는 자신에게 무엇인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다.”

-피아니스트가 아니었다면.

“토크쇼의 사회자가 되어있지 않을까.”

-60세에 본인의 모습을 상상하면.

“여전히 피아노를 연주하고, 학생들을 많이 가르치고 있기를 기대한다.”

-200년 후 어떤 연주자로 기억하고 싶은가.

“청중에게 묻고 싶다.”

-세계의 수많은 젊은 연주자들과 어린이들의 롤 모델이 됐다. 어떤 충고를 하고 싶은가.

“자신이 원하는 것은 명확히 하라. 그리고 자신의 목표에 집중하라, 더욱 더 연습하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이다. 그들은 세상의 미래다.” www.langlang.com.

박숙희 문화전문기자 suki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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