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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한·미 FTA 발효로 교역 급증"

연방 상·하원 12일 모두 표결…6일만에 초고속 비준
양국 기업인 오찬…"FTA는 한미 모두에 기회"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는 한미 양국의 교역에 더 빠르고 확대된 미래를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방문 이틀째 일정으로 이날 가진 한미 양국 기업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미 의회는 상하 양원 모두가 한·미 FTA 이행법안을 처리, 앞으로 양국의 교역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날까지 연방 상원은 맥스 보커스 재무위원장 주재로 위원회 만장 일치로 법안을 가결, 곧바로 상원 본회의에 회부했으며, 하원 역시 이미 세입세출 위원회의를 통과한 뒤 상정된 법안을 이날 본회의에 회부했었다. 백악관이 이를 제출한 지난 3일부터 회기 일수로 불과 6일 만에 의회 비준절차를 완료해 역대 최단기 처리 기록이 됐다.

이 대통령은 이같이 빠르게 전개된 상황변화를 보면서 이날 시내 윌러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한미 양국 기업인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자신에 찬 어조로 FTA법안 통과가 “한국의 기회이자 미국의 또 다른 기회”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015년에는 양국간 통상이 지금보다 50% 더 늘고 투자도 급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미 FTA가 발효되면 양국간 교역과 투자는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이야말로 아시아 시장으로 통하는 관문이자 강력한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한미) 두 나라가 협력하면 ‘메이드 인 코러스’(Made in KORUS) 상품과 투자, 서비스가 아시아 시장에 보다 활발히 진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같은 혜택은 (아시아) 한대륙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힘줘 강조, 세계 경제에도 새로운 장이 열린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미 FTA는 미국과 동아시아를 연결하는 관문이지만, 그 길을 통해 교역을 일으키는 것은 오직 기업인들만이 할 수 있다”면서 “여기 계신 양국 기업들이 주인공이 돼 거대한 잠재력을 발휘할 때”라고 기업의 보다 활발한 교역을 기대했다.

이와함께 이 대통령은 한·미 FTA가 무역 분야 뿐만 아니라 외교측면에서도 기존의 동맹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보다 확고한 동반자 관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를 통해 지난 60년간 유지됐던 정치, 군사동맹과 더불어 강력한 경제동맹으로 한 차원 높게 발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미 양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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