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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실추 법적책임 묻겠다", 교회협 선관위 기자회견…이종명 목사·감사 2명

회원 제명 총회 청원키로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부회장 이종명 목사의 회장후보 자격박탈 사태가 결국 법정싸움으로 치닫게 됐다.

뉴욕교회협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실행위원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명 목사의 나이 문제를 확실히 짚고 넘어가기 위해 소송이 불가피하다"며 "또한 불법감사 후 이를 일부 일간지와 기독교 인터넷 언론매체 등에 광고한 감사 2명에 대해서도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교회협 회장 김원기 목사는 "교회협 명예가 곤두박질치고, 또한 특정목사 3명의 실명을 거론해 이들이 명예와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면서 "교회협 공의와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11일 변호사를 선임하고 소송을 위한 서류 등을 넘기며 법적인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부회장 이종명 목사와 감사 김명욱 목사·최재복 장로의 회원 제명을 총회에 청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선관위가 지난달 이종명 목사의 나이·학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회장후보 자격을 박탈하면서 시작됐다. 선관위는 그 후 새로운 후보를 재등록 받아 선거를 진행하고 있다.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지난 4일 교회협 감사가 선관위 결정과 재정 등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하면서 다시 불 붙었다.

선관위는 이날 "이 목사에 대한 소송은 한국에서 발급 받아 제출한 서류의 진위를 가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목사가 제출한 기본증명서(옛 호적초본) 등 서류가 허위이거나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선관위의 판단에서다.

또 감사 2명의 이름으로 발표된 광고에 선관위원장 대행 현영갑 목사, 교회협 총무 허윤준 목사(이상은 돈 문제), 회장후보 양승호 목사(체납으로 인한 후보 자격여부, 나이 문제)를 비난한 데 따른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게 선관위의 방침이다.

하지만 37년 뉴욕교회협 역사상 교회협이 고소인이 돼 회원을 교회법이 아닌 일반법에 소송을 내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교회협 회장을 지낸 한 목사는 "이젠 은혜의 시대가 가고 세상법에 호소하는 사태까지 온 것에 대해 씁쓸하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부회장 이종명 목사, 감사 김명욱 목사·최재복 장로와의 화해 가능성도 남겨 두었다. 회장 김원기 목사는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가 있다면 소송을 취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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