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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종들의 유창한 우리말] "세종대왕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문화원 '한국어 말하기' 대회 대성황
억양·발음 수준급…풍성한 소재 눈길

"전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LA 한국문화원 주최 '2011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한 널자 카푸씨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에게 감사하다며 힘차게 외친 말이다. 565돌 한글날을 기념해 문화원 3층 아리홀에서 열린 한국어 말하기 대회는 '한글'을 사랑하는 타인종들로 가득했다.

15명 참가자들은 자신이 직접 준비한 대본을 100여명 관객 앞에서 또박또박 읽어 내려갔다. 억양도 발음도 완벽하진 않았지만 이들의 한국어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다.

참가자들이 준비한 주제는 다양했고 충실했다. 한국 교육을 찬양하는 내용 세종대왕 이야기 추석과 설날 이야기 서울.제주.군산 등 전국 방방곡곡 한국 여행담 K팝을 좋아하는 이유 한국 여자친구와의 사랑 이야기 등이었다.



발표자들이 가끔 '이상한' 한국어를 구사할 때는 곳곳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5년간 한국어를 배운 일본계 타마키 테라다씨는 '노력하는 둔재는 아름답다'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포기하지 않고 한국어를 배우니 이제 웬만한 대화는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노력하는 둔재가 될테니까 여러분도 함께 가요"라며 한국어 교육을 장려하기도 했다.

또 페퍼다인 로스쿨 출신의 마리아 가르시아씨는 "대학 시절 선교사로 한국에 갔었고 이후 한국어를 계속 배우게 됐다"라며 "영어에서는 주어 동사 목적어 순이지만 한국어는 주어 목적어 동사순이어서 문법 구조가 가장 헷갈렸다"고 말했다.

문화원 측은 "참가자들이 준비해 온 대본의 수준이 엄청나게 높았고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었다"라며 "우열을 가리기 정말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1위는 태권도를 주제로 이야기를 한 필리핀계 클로이 머카도(25)씨에게 돌아갔으며 상장과 250달러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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