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대통령 시카고 방문의 의미 ①-경제] 디트로이트-시카고서 한미FTA '기념'
경제인 만찬-기업 방문도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13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함께 디트로이트를 찾는다.
‘모토타운’으로 불리는 디트로이트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한미FTA의 최대 걸림돌로 지적됐던 자동차 산업의 고향. 한미FTA에 반대하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디트로이트를 찾아 두 나라의 자유무역협정의 비준을 언급하고 이것이 가져다주는 실질적인 효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도 디트로이트에 동행함에 따라 한미FTA에 대한 관심이 더욱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두 대통령은 디트로이트의 한미FTA와 연관된 기업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14일 시카고를 찾아 람 이매뉴엘 시장이 주최하는 ‘한미 경제인 만찬 간담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미 양국은 FTA 비준을 위해 이미 여러차례 시카고에서 경제인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덕수 대사와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 대사가 합동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고 시카고상공회의소와도 연계해 홍보행사를 가진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보잉과 모토롤라 등과 같은 시카고 지역의 주요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양국의 정치·군사적 동맹관계와 함께 경제적 결속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러한 점들을 고려했을 때 이번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은 한미FTA가 통과되는 것에 맞춰 이에 대한 효과를 널리 알리기 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초 국빈방문 역시 상반기에 추진될 수도 있었지만 한미FTA 비준 일정에 따라 조정됐다는 지적을 감안하면 시카고와 디트로이트를 방문지로 정한 것도 이러한 취지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던 셈이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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