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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털로프 리스테리아' 감염 사태 확산…23개주서 21명 사망, 109명 입원

예방에 주의 해야

리스테리아에 감염된 캔털로프를 먹고 숨진 사망자수가 21명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지금까지 콜로라도에서 수확한 캔털로프를 먹고 총 23개주에서 2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109명이 병워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는 메릴랜드 거주 남성도 한명 포함돼 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7일 인디애나와 뉴욕 등에서 추가 사망자가 보고됐다. CDC는 또한 이번 리스테리아 감염 사태로 임산부 한명이 유산을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감염 사태는 지난 9월 19일 콜로라도 젠슨 팜(Jensen Farms)에서 생산된 캔털로프가 원인으로 밝혀졌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고열과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며 노약자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2달 이상 걸릴 수도 있어 앞으로 사망자는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리스테리아균 감염사태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85년으로 당시 오염된 멕시칸 스타일 소프트 치즈를 먹고 52명이 목숨을 잃었다.

 CDC와 식품의약청(FDA) 관계자들은 그러나 젠슨 팜에서 수확한 것이 아니라면 캔털로프를 먹어도 무방하다고 전했다.
 


◇리스테리아

 리스테리아(Listeria)는 작은 막대 모양의 간균으로 리스테리아병(Listeriosis, 선회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다. CDC에 따르면 리스테리아병은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진스(Listeria monocytogenes)가 원인으로 노약자와 임산부, 신생아나 면역 체계에 이상이 있는 성인이 특히 감염에 취약하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고열 및 두통, 근육통, 설사, 위장장애 등이 있다. 심할 경우 두뇌 혼란, 균형감각 상실,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임산부의 경우 대개는 약한 감기 증세를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유산이나 사산, 조산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감염 후 2달 정도 지나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감염 예방 노력 가정에서부터

 리스테리아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버지니아 농업 소비자 서비스국 관계자는 “리스테리아는 저온의 냉장고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몇 안되는 박테리아 중 하나”라며 “만약 이 균에 감염된 음식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다른 음식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감염된 음식물을 쏟으면 균이 전염될 수 있으므로 냉장고에 묻은 음식물은 바로바로 깨끗이 제거해줘야 한다”며 “이 때 스폰지나 행주를 사용하기 보다는 사용 후 버릴 수 있는 페이퍼 타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더라도 냉장고 선반과 벽 등은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이 때 뜨거운 물과 세제를 사용해 깨끗이 닦아낸다.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기 쉬운 제품은 살균하지 않은 우유나 유제품, 소프트 치즈, 핫도그, 가공된 델리 미트, 델리 샐러드 등이다. 핫도그의 경우 개봉한 것은 1주일, 개봉하지 않은 것도 냉장고에서 2주일 이상 보관하지 않는다. 델리 미트 역시 개봉하지 않았더라도 2주 이상 보관시 변질될 수 있으므로 버리고, 개봉한 것은 3~5일 이내에 먹어야 한다. 모든 육류는 완전히 조리해 날것으로 먹지 않으며, 이미 요리가 된 음식은 가능한 빨리 먹는다.

 CDC는 감염 사태의 원인이 된 캔털로프나 멜론, 허니듀 등을 먹을 때에도 먼저 손을 닦고 과일을 씻은 후 먹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껍질이 두껍더라도 표면을 브러시로 가볍게 닦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나서 칼로 자른다. 또한 자르고 남은 멜론은 즉시 냉장고에 넣어서 보관하되 7일을 넘기지 않는다. 잘라놓은 멜론이 상온에서 4시간 이상 방치됐다면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이처럼 과일을 먹을 때에는 껍질을 벗겨 먹더라도 미리 흐르는 물에 껍질을 충분히 씻고 헹궈주는 것이 좋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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