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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가 된 IT 큰 별"…애플스토어마다 잡스 추모 행렬

6일 시카고를 비롯한 미주 지역과 한국, 유럽 등지의 전 세계 애플 스토어에는 전날 사망한 애플의 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명복을 비는 추모객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 등 언론들은 잡스의 추모 행렬을 집중 취재했다.

이곳에는 추모객들이 갖다 놓은 조화와 촛불, 애플의 상징인 사과, 하트 모양의 풍선, 고인의 명복을 비는 글귀 등이 놓여 있었다.

잡스가 만든 제품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연 아이폰과 잡스의 사망 기사가 실린 신문은 추모객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잡스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몇 시간 뒤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추모객들은 정보·기술(IT)의 혁명을 이끈 혁신적 발명가이자 기업가였던 애플의 창업주를 더는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아쉬워했다.

추모객들의 마음은 애플스토어 앞에 놓여 있는 글귀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잡스를 기리는 마음은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 중국어 등으로도 표현돼 있었다.

‘우리는 당신을 잊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의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등은 잡스에 대한 그리움과 감사, 명복을 비는 마음을 담았다. ‘나는 스티브를 사랑한다(iLove Steve)’는 글귀도 눈에 띄었다.

문장의 첫 글자를 대문자 I가 아니라 아이팟(iPods), 아이폰(iPhones), 아이패드(iPads) 등 애플의 제품을 상징하는 소문자 i로 시작했다. 소문자 i가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잡스에 대한 끝 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듯했다.

애나 카이저(40)는 “잡스의 천재성을 추모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며 “어제 저녁 식사를 하다가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바버라 쳉(42)은 “IT업계에서 보면 가장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날”이라면서 “너무 비통하다”고 말했다.

2005년 잡스가 스탠포드대학 졸업식에서 했던 연설 중 죽음에 관해 언급한 부분을 담은 글귀는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잡스는 당시 “천국에 가기를 원하는 사람도 죽기를 원치 않지만 죽음은 우리 모두가 가야 하는 최종 목적지”라면서 “죽음이 인생을 바꾸게 하는 원동력이고 죽음이 옛 것을 밀어내고 새 것을 만든다”고 말했다.

추모객들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으로 애플스토어 앞에 놓여 있는 조화와 촛불 등의 사진을 찍었다. 애플의 창업주는 떠났지만 그가 만든 애플의 제품들은 여전히 세상에 남아 있었다.

박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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